“여성분들 앞으로 제 전남친을 조심하세요”

2016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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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오 나의 귀신님'(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여성분들 앞으로 제 전남친을 조심하세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분들 앞으로 제 전남친을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으로 20대 초반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헤어진 전남친의 데이트폭력과 집착된 만행에 대하여 “이때동안은 그런 기사나 뉴스를 접해도 ‘왜 진작 그런 애인 걸 모르셨을까?’, ‘저런 애들이 세상에 있구나’라는 생각만 했었는데요. 실제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네요”라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130일 남짓 사귄 전남친 B씨는 2년 전 알바를 통해 알게 되어 당시 한달 정도를 사귀었으나 A씨에게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아 헤어졌다 다시 만나게 된 사람이었다.

다시 만난 B씨는 A씨에게 온갖 정성을 다 쏟았으나 단 한 가지의 흠이 있었다. 바로 술만 먹으면 무언가를 던지거나 소릴 지르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

그러나 그런 모습이 싫다는 A씨의 말에 술까지 끊은 B씨. 이에 A씨는 “정말 날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굳이 술이 없이도 그의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A씨는 “여성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그 당시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손목 낚아채기, 싸울 때 큰 소리로 싸우기 등은 그 사람의 인성이 중간에 묻어난 거였고, 그걸 캐치하지 못하면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실 수도 있다는 거에요. 제발 이거 보시는 분들은 꼼꼼히 생각해보세요”라고 당부했다.

헤어질 위기일 때마다 욕설을 하거나 선풍기를 부수는 행동을, 실제로 이별한 7월에는 화난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우산을 던져 부셨다.

헤어지자마자 그는 성적인 수치스러운 말과 함께 욕설을 끊임없이 보냈고 새벽엔 A씨 집으로 찾아와 “경찰 불러라. 눈에 보이는 거 없다. 다 죽인다. 오늘”이라며 협박을 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한참을 경찰분이 전남친과 대화로 설득한 후 돌아갔다.

그러나 겨우 진정된 마음을 안고 방 불을 끄고 A씨가 침대에 누우자마자 “불 꺼져 있네. 자나 보네?”라는 소름 돋는 카톡이 또 다시 왔다. 경찰분들과 함께 돌아간 줄 알았던 B씨가 여전히 A씨 집 앞을 서성거렸던 것이다.

다시 안 사귀어주면 A씨 주변 사람들에게 A씨와 관련해 성적인 소문을 퍼뜨리겠다며 다시 매달리는 B씨.

A씨는 “난 아닌데. 동네에 제 소문이 그렇게 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진짜 죽고 싶어서 혼자 울며 유서도 썼습니다. 차라리 전남친 집에 가서 뛰어내릴까 생각도 했습니다. 또 우리집을 아는 이상 우리 가족에게도 해코지할 수 있는 미친놈이라 생각하니 너무 답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 전남친이 폭력성을 보여 헤어진 거고 헤어진 이후에도 제가 피해를 받고 무서워 벌벌 떨었는데 오히려 제가 사람들에게 욕 먹을까, 우리집에 해코지 할까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실상 B씨가 A씨 집을 들어온 건 아니어서 주거침입도, 또한 성희롱도 해당이 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B씨를 처벌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집에 들어가는 길이 무섭고, 자신에 대한 어떤 소문이 돌까 두려우며 자신이 없는 동안 자신의 집에 무슨 일을 저지르는 건 아닐지 괴로워하고 있는 A씨에게는 모든 것이 암담했다.

A씨는 “여성분들. 절대로 남자친구분들 다 믿고 함부로 집 알려주거나 가정사 등 의지하며 모든 걸 말해주지 마세요. 나중에 그걸로 협박하며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세상에는 전남친 같은 나쁜 사람들이 많으니 조심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라며 “또 남자가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 싶으면 바로 헤어지세요. 그 사람의 그 행동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후에 어떤 사람이 될지 몰라요”라고 전했다.

또한 “절대 쓰레기는 바꿀 수 없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곁에 있지 마세요. 후에 당신에게 더한 쓰레기가 되어 돌아옵니다. 남성분들도 제가 남성분들의 입장에서 당하질 않아 잘 모르지만 항상 조심하세요. 여자든 남자든 과한 집착을 가진 상대방은 여러분을 좋아한다는 핑계로 여러분을 괴롭힐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을 도와줄 수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자신이 당한 것에 대해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법을 교묘하게 피해 자신을 괴롭히는 B씨를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을.

끝으로 “앞으로 저와 같이 두려움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피해자가 더이상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여성분들.. 제 전남친, 그리고 전남친과 같은 사람들과 절대로 사귀지 마세요. 그 다음 피해자가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쓰니가 겁먹고 두려워하는 것을 내색하지 마세요 두려워하는 것을 알면 더하면 더했지 멈추지 않습니다. 갈 때까지 가보자 나도 이제 부터 니 놈한테 당한 거 다 복수 한다. 그렇게 마음먹고 실제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알리세요”, “절대로 당하고 있지만 마세요 만만하게 보고 더 님을 쉽게 볼 거에요. 그렇다고 너무 자극을 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님을 협박한다 느껴지는 증거들을 모으고 또 모으세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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