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생들을 울린 한 남성의 문자메시지

201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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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드라마 미생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 온라인 커뮤니티 fmkorea (이하)>

“우리는 아직 다 미생이다.”

드라마 ‘미생’은 입사한 후 벌어지는 조직사회의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로 종영이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2030 직장인 사이에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화제작으로 기억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치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전국의 미생들을 울린 한 통의 문자’라는 제목의 가슴 따뜻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게시글을 올린 A 씨는 “선생님 사고 낸 차 주인인데요. 많이 놀라셨죠? 잠시 한눈을 팔아서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차 주인은 “일하시다 그런 건데 괜찮습니다. 나도 그럴 때 있어요.”라고 말하며 놀란 A 씨를 위로해줬다. 따뜻한 위로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A 씨는 견적 나오면 연락 달라는 말과 함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날 저녁 낮에 있었던 사고로 신경이 곤두선 A 씨에게 차 주인이 먼저 연락을 했고 그 메시지를 본 A 씨는 ‘미안함’과 ‘감사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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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주인은 범퍼교환을 해야 하는데 견적이 60만 원 정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신 면허증을 보니 30살이던데, 한참 사회생활 시작할 때겠군요.

그런 분께 60만 원은 큰돈일 테고 게다가 보험처리가 두려운 것 같은데 아마 회사 차 아니면 사고 이력이 있어서 그러실 거로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A 씨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파악했다.

이어 “눈치 채셨겠지만 없던 일로 할 테니 세상이 그리 거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세요. 젊은 친구의 겸손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일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차 주인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A 씨의 작은 실수를 덮어주기로 했고, 그것이 A 씨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작은 접촉사고로 아직은 세상이 따뜻하다고 배운 A 씨와 어른으로서 모범은 보인 차 주인의 메시지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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