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청춘을 책임지라는 37살 전남친, 전 황당해요

2016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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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SNL코리아'(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결혼적령기의 남친을 만나면 무조건 결혼해야 하나요?”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기 청춘을 책임지라는 전남친’이라는 제목으로 22살 여대생의 글이 올라왔다.

여대생 A양은 “1월생이라 대학교 4학년인데요. 저에게는 대학교 1학년이던 19살부터 얼마 전까지 교제한 전남친이 있습니다. 전남친은 저보다 15살 연상으로 그 당시 34살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작년까지 별 문제 없던 이들의 애정전선은 A양이 4학년이 되면서부터 시작된 ‘결혼’ 얘기로 인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A양은 “전남친은 졸업하면 결혼하자고 계속 졸랐지만 저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라며 “사람은 좋지만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전남친은)비전이 없습니다”라고 결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저는 3학년 올라가면서 알바 그만두고 공부해서 올 여름엔 중견 기업으로 인턴을 나가서 내년 1월 채용확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못해도 전남친 급여의 두 배는 될 겁니다. 헤어지는 건 인턴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헤어졌고 지금은 같이 인턴하던 25살 남자와 조금씩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전남친이 그걸 저희 회사 앞으로 찾아와서 보고는 자기 청춘을 책임지라고 하네요”라고 말했다.

전남친은 “내 나이 알고 만났으면서 결혼 생각을 안 하고 만난 거냐”라며 “너 때문에 내 결혼적령기(34~37) 다 보냈으니 책임져라. 넌 날 농락했다”라며 A양에게 끊임없이 카톡과 전화, 문자를 지속하고 있다.

솔직히 A양은 그런 전남친의 태도가 황당해 되려 “내 나이 알고 만나면서 결혼 생각하고 만났냐. 결혼 생각하고 만났다 한들 안 맞으면 헤어지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

이어 “또 전남친은 지금 제 또래 남자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을 들먹입니다. 남녀 사이 하늘이 점지해준 것도 아니고 이미 결혼한 부부들도 이혼하는 마당에 사귀다 헤어진 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사귈 땐 이렇게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인줄 몰랐는데 정말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가 결혼적령기라 결혼이 급했으면 또래여자를 찾았어야지 지가 20초 여자 만나서 시간허비 해놓고 무슨 보상”, “내 청춘도 책임지라고 하세요. 19살부터 22살까지 늙은이 만났으니 돈으로 보상하라고 닦달하면 떨어져나가겠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데려다가 잘 구슬려서 결혼해보려 했는데 안되니까 진상짓 하네요”, “솔까말 글쓴이도 생각없는 건 맞지. 대학교 다닐 동안은 좋다고 만나놓고 졸업하고 취직하자마자 찬 건 맞는 거 아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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