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우리반 여자애한테 ‘물싸다구’를 날린 이유

2016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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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후아유'(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엄마가 만들어준 샌드위치를 바닥에 던져버린 친구의 얼굴에 ‘물’을 부어버린 한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우리반 여자애한테 물싸다구 날림’이라는 제목으로 여학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A양은 이날 아침을 못 먹고 가는 바람에 엄마가 직접 싸주신 샌드위치를 들고 학교에 갔다.

1교시를 겨우 마치고 쉬는 시간에 샌드위치를 먹고 있던 A씨. 이때 이 모습을 목격한 같은 반 친구 한 명이 다가와 “이게 뭐냐? 나도 한입만 달라”라고 말했고 A양은 아침을 못 먹고 와서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해줬다.

설명을 듣자 친구는 더 먹고 싶어진 듯 했다. 혹시나 친구도 아침을 못 먹고 온 건가 싶었지만 “아니, 난 먹고 왔는데 너 샌드위치가 먹어보고 싶어서”라는 말만 덧붙였다.

A양은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나도 그 때 너무 배가 고팠고 기운이 없어서 친구한테 ‘너무 미안한데 내가 너무 배고파서 못 줄 것 같아. 내일 과자 가져올 테니 나눠 먹자’라고 말했음”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옆에 붙어 “쪼잔하다”, “짠돌이다”, “친구한테 그거 한 입 못 주냐. 배고프면 얼마나 배고프다고”라며 쏘아댔고 결국 A양도 짜증이 올라와 “아 알겠어! 주면 되잖아”하고 샌드위치를 조금 뜯어줬다.

그런데 대뜸 친구는 그 샌드위치를 받자마자 바닥에 던져버리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A양은 그 모습을 보고 벙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이 들자마자 친구에게 “너 뭐하는 거냐”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친구가 하는 말.

“아~~ 먹을라고 했는데 보니까 내 취향 아닐 것 같아서”

A양은 “내 입장에서는 완전 화나지 않겠음? 배고파죽겠는 상황에서 음식 나눠줬더니 그걸 교실바닥에 던졌으니까. 결국 걔한테 왜 음식을 바닥에 던지냐고 처음부터 버릴 거였으면 달라고 하질 말든가하고 성질을 부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친구는 “어차피 나한테 줬으니까 더 이상 니 것도 아닌데. 내꺼 내가 맘대로 버리겠다는데 왜 난리냐”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둘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A양 역시 “니 X이 뭔데 우리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버려? 꼴보기 싫으니까 난 나가서 먹겠다”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근데 이때 친구는 화가 났는지 갑자기 A양 손에 있던 샌드위치를 뺏어 아까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던져버리면서 “진짜 음식 하나로 X나 찌질하게 구네”라고 말했다.

아예 정신이 나가버린 A양은 곧바로 자신이 먹고 있던 물병을 친구의 얼굴에 부어버렸다. 붓는 순간 아차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통쾌했다.

 

A양은 “걘 울면서 화장실로 뛰어가고 선생님은 내일 우리 둘이 방과 후에 상담할 거라고 하고 지금 집인데… 너무 심했나 싶다가도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내일 괜찮겠지? 아 진짜 피곤하고 아무 생각 없음”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물만 하긴 너무 아까워. 울지마”, “진짜 그런 애들이 있구나”, “물병에 있는 물을 부어버렸다니. 변기물을 부어도 시원찮을 판에”, “식탐은 불쌍하게 보고 양보할 수 있어도 감히 어머니 음식 내동댕이 치는 건 가정교육의 문제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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