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기름처럼 녹아있는 느낌이었어요”… 맨홀 변사체 미제사건, 이번엔 풀 수 있을까

2016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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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청소때문에 (맨홀을) 열었는데… 옥매트 가방 안에 (시체가)팔이 묶여서 그냥 꿇어 앉아있는 형상이었어요”최초 목격자

오는 3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10년 전 부산 영도구 한 대학교 맨홀 속에서 발견된 의문의 변사체 사건을 다룬다.

최초 목격자가 해당 사건을 목격한 것은 지금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6년 8월이었다.

최초 목격자는 “청소 때문에 (맨홀을) 열었는데… 옥매트 가방 안에 (시체가)팔이 묶여서 그냥 꿇어 앉아있는 형상이었어요”라며 “시체 상태가, 일반적인 부패 상태가 아니고 기름처럼 녹아있는(시랍화), 그런 느낌이었어요”라고 증언했다.

파란 옥매트 가방 안에서 발견된 남성의 상태는 참혹했다. 팬티만 입은 채 웅크린 자세로 발견된 피해자는 마트 이름이 적힌 하얀색 비닐봉지가 씌어져 있었고 그 안에는 청테이프가 여러 개 덧붙여져 있었다.

당시 DNA조차 검출되지 않았고 시신이 남긴 단서들을 토대로 수사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은 7년 후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변사자의 DNA를 검출하게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DNA가 일치하는 유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7월부터 부산청 미제팀의 의뢰로 ‘3D 이미지 스캐닝’ 기법을 활용,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마침내 10년 만에 그의 얼굴을 복원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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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경찰 페이스북

과연 그는 누구일까. 그리고 또 왜 어둡고 차가운 맨홀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걸까.

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복원된 피해자 몽타주와 함께 이를 통해 얻은 제보들을 확인, 피해자의 신원을 추적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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