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선배가 자신의 결혼식 날에 참석 못한다고 날짜를 바꾸자는 예비신랑

2016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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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선배가 결혼식 못 온다고 날짜 바꾸라는 예비신랑”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12월 초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A씨 커플. A씨는 “갑자기 결혼 일정이 당겨지게 돼서 급하게 웨딩홀 자리, 시간 맞추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예비신랑 B씨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어야 했다. A씨는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선배가 그 전주 일요일에 결혼을 한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5일 정도 있다가 금요일에.. 그러니까 저희 결혼전날에 신혼여행을 떠난다네요? 그래서 우리 결혼식에 그 선배가 못 온다고 우리가 그 다음주로 결혼식을 미루자는 겁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오는 12월에 올릴 결혼식장도 어렵게 예약을 마친 상태이며, 이미 계약금에 전체 비용 다 지불했지만 B씨는 “한 두달만 먼저 살고 3월쯤 식을 올리 는게 어떻겠느냐”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늘어놓았다고.

B씨가 결혼식까지 미룰 정도로 그 선배는 중요한 사람인 걸까?

A씨는 “무슨 생명의 은인도 아니고요. 그냥 사회생활하다 만났는데 맘이 잘 통해서 우리 친형, 친형 하는 좋은 그냥 그런 분입니다”라고 전했다.

“손님 한 명 못 온다고 자신들의 결혼식 일정을 바꾸는 게 말이 되냐”며 “오빠 인생에서는 그 선배가 나보다 먼저인가 보다”라고 A씨가 따져 물었지만, B씨는 “개념 자체가 다른 거다. 비교 대상이 안된다”라며 울화통 터지는 말만 내뱉었다.

참다 못한 A씨는 “그 사람 못 온다고 우리 날짜를 바꾸다니.. 지금 너무 화가나서 오늘 드레스 맞추기로 한거 취소하고.. 지금 결혼도 고민되네요. 파혼하고 싶은 심정이 지금 울컥해서 오버하는 걸까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중에 죽을 때도 선배가 장례식 올 수 있는 스케줄에 맞춰 X지겠다”, “이런 남자는 파혼이 답이죠”, “친한 형이 못온다고 결혼 날짜를 미룬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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