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엔터온뉴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꽃놀이패’가 대박 조짐을 보였다.

지난 5일 SBS 새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가 파일럿 이후 정규 편성돼 첫 방송했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꽃놀이패’는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서 촬영을 진행한다. 말 그대로 꽃길팀은 꽃길만, 흙길팀은 흙길만 걷는 방식이다. 꽃길팀은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하고, 편안한 시간을 누리고, 흙길팀은 최악의 조건에서 고생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가 반전의 묘미를 더한다.

각 팀의 팀장을 투표를 통해 정한 뒤 나머지 멤버는 팀장이 뽑는 식이다. 이렇게 정해진 멤버들은 고급 여행 혹은 고생길로 들어서고 매일 오후 9시 두 번의 생방송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꽃놀이패’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청자와 출연자간의 실시간 소통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첫 촬영이 시작된 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흙길팀의 팀장을 정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앞서 투표에 대한 공정성이 있었던 만큼, 팬덤이 확실하게 구축된 게스트 혹은 출연진에게 좋은 표가 던져지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출연진은 고생만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환승권이라는 반전카드를 더해 투표와 상관없이 출연진이 자발적으로 본인과 타인의 운명을 바꾸는 장치를 비장의 카드로 내세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 파일럿 프로그램 멤버 서장훈, 조세호, 안정환, 유병재를 비롯해 새롭게 투입된 은지원, 이재진까지 여섯 명의 출연자들은 촬영이 진행될 동안 2박 3일의 여행을 떠났다.

가장 눈에 띈 건 멤버들의 조합이었다. 은지원은 예능에 경험이 부족한 이재진을 챙기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 역시 서장훈, 안정환과 같은 편이 돼 여행을 하는 동안 두 사람의 현실감, 리얼함 속에서 홀로 예능감을 투척하며 형들에게 사랑(?)을 독차지 했다.

꽃길팀은 여행 첫 출발부터 비행기를 타고 고급 호텔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흙길팀은 장시간에 걸쳐 작은 차로 직접 운전을 해서 이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주어진 적은 돈으로 밥을 먹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쓰러움과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환승권이라는 반전 포인트를 숨겨놔 방송 말미에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줬다. 운명 투표를 통해 흙길에 당첨된 유병재가 환승권을 쓰면서 조세호와 이재진을 배신했다. 앞서 환승권의 행방이 불투명할 때 가장 열을 내며 추리에 나섰던 유병재였기에 큰 반전을 안겼다. 또 환승권을 숨겨온 은지원이 이를 사용하겠고 선언해 다음 주 방송분의 기대감을 안겼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으로 가는 과정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첫 방송 역시 나쁘지 않은 평을 얻고 있다.

두뇌싸움, 리얼 야생, 힐링 등이 총집합 된 ‘꽃놀이패’의 활약이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