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모욕하는 예비남편을 때려 폭행죄가 될 것 같아 걱정이에요.”

2016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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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모두 다 김치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네이트 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남자친구의 전화 통화를 듣게 된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통화를 듣고 결혼 없던 일로 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낳았다.

내년 봄에 식을 올리려고 준비를 하던 예비신부 A 씨는 “전 남친이라고 하기도 싫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 씨는 지인 소개로 예비남편 B 씨를 만나 4년 넘게 연애를 했고 내년 5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예비남편은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작은 아파트에 독립한 상태였고, 결혼을 앞둔 A 씨는 예비남편 집에 자주 찾아가자고 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예비남편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있던 A 씨는 충격적인 전화통화를 듣게 된다.

분명 A 씨의 신발과 소지품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의도된 전화 통화였을까. 예비남편은 친구와 전화통화에서  ‘A 씨를 성적으로 모욕’하기 시작했다.

대략적인 전화통화 내용은 이랬다. “야. 내가 요즘에 걔 때문에 다른 여자랑 잠자리도 못 갖고 진짜 짜증나. 다른 애들 것도 느끼고 그래야 하는데 얘 때문에. 이번 주말에도 똑같겠네ㅋㅋ 그래도 얘한테는 아직 먹히고 있다. 주말마다 여기 올 거면 빨리 와서 밥이나 차려주고 갔으면 좋겠어.”

A 씨는 순간 너무 놀라 그 자리에 굳어 버렸다. 아닐 거라고 믿었지만 눈앞에서 들린 남편의 뒷모습과 생생했던 남편의 목소리.

화장실에 숨어있던 A 씨는 흐르는 눈물을 겨우 참은 채 나와 남편의 뺨을 때린 채 앞만 보고 달려 나와 집으로 향했다.

예비남편은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친구의 이야기를 공감해주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 거라고 변명을 했지만, A 씨는 그럴수록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정까지 다 떨어져 버렸다.

결국, 결혼을 없던 일로 하기로 한 A 씨. 부모님께서는 “그런 소리를 들으며 결혼할 필요 없다.”라고 위로해주는 상태.

하지만 문제는 예비 시어머니이다. 예비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이제 곧 너희 집 앞으로 찾아 갈 테니 우리 만나서 얘기하자.”라며 일방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A 씨는 “혹시 제가 예비남편 얼굴을 때린 것 때문에 무슨 일이 있을까요? 답답하고 무섭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성적 모욕한 예비남편을 때린 예비 신부가 폭행죄?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조건 피하세요. 시어머니가 와도 무조건 피하는 게 답.”, “쓰레기는 처음부터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하며 A 씨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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