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13차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한 탈북자가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특정기사와 상관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996년 7월 고무튜브를 몸에 두르고 한강 하류를 헤엄쳐 귀순한 북한 주민 최승찬씨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을 탈출한 후 헤엄쳐 일본에 도착한 탈북남성이 최근 한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시에서 발견된 후 탈북자라고 주장한 20대 남성이 당국의 조사를 거쳐 최근 한국으로 이동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 남성은 현지 경찰이나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 등의 조사 때 북한에서 출항한 배를 타고 가다 바다에 뛰어든 후 헤엄쳐 해안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으며 망명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올해 2월 지인과 함께 한국 영상을 본 것이 당국에 발각돼 친구 집을 전전하는 도망자 생활을 하다 탈북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올해 7월 16일 한국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나가토시의 항구 주변을 배회하다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법무성에 인계됐다.
당시 그는 맨발에 검은 셔츠와 바지를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북한을 탈출한 이들이 일본에 도착한 뒤 조사를 거쳐 한국으로 가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일본 정부는 2007년 6월 목선을 타고 아오모리(靑森)현에 도착한 탈북자 가족 4명을 한국으로 보냈고 2011년 9월에는 소형 선박을 타고 이시카와(石川) 현으로 표류해 온 남녀 9명을 한국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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