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산 사람의 간을 끄집어낸 연쇄살인범의 황당한 이유

2016년 9월 12일

Knife in blood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공포정치 확산 때문에 굶어 죽거나 보위원에게 맞아 죽는 사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도 똑같이 범죄, 연쇄살인 같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1990년 함경남도에서 일어난 ‘박명식 연쇄살인 사건’은 영화보다 더 끔찍한 살인 사건이었다.

그는 6개월 동안 12회의 살인을 저질렀으며 범행 대상은 대부분 14~17살의 청소년이었다. 범행 방법은 복부를 난자한 다음 장기를 적출하는 엽기적인 방법이었다. 그가 이렇게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은 ‘점쟁이의 점괘’ 때문이다.

박 씨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부터 간 경화를 앓아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병원과 의사를 찾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박 씨는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점쟁이를 찾았다. 점쟁이를 찾아간 박 씨는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고, 결국 점쟁이는 “젊은 사람의 간을 먹어야 한다.”며 충격적인 조언을 했다.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알려진 박 씨는 집에 돌아와 한참을 망설였지만, 병세가 심해지자 눈에 독기가 돌며 ‘어차피 죽을 바에는 점쟁이 말을 믿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박 씨는 농촌동원에 나온 학생들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하고 잠든 사이 밤 11시경 숙소에 침입해 흉기로 급소를 찌르거나 납치해 살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인 방법 또는 유전자 감식이 동원되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주민의 신고와 현장의 증인이 없으면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박 씨를 잡는 일은 매번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범 잡기에 혈안이 된 주민들은 합심해 도망가던 박 씨를 붙잡았고, 13번째 살인을 시도하다 결국 연쇄살인범의 막을 내렸다.

박 씨가 체포된 후 점쟁이도 끌려가 재판을 받고 15년 형을 선고받았고, 13명을 살인한 박 씨는 총살형으로 공개 처형을 당했다.

현재 점쟁이는 15년 동안 북한 교화소에서 강제 노동형에 처해진 이후 강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폐쇄된 북한에서도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크게 이슈를 모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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