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서 답답해서 ‘위아래’ 속옷 모두 벗고 다니는 게 잘못인가요?

2016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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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청춘시대'(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집에서도 속옷을 챙겨 입어야 하나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속옷 벗고 있다고 신랑한테 혼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차 20대 후반 여성 A씨는 “이게 아무 일 아닌 것 같은데 신랑이 너무 싫어하고 정색하며 하지 말래서 조언? 위로 받고 싶어서 글 써요”라고 말문을 뗐다.

사실 A씨에게는 대학교 때부터 결혼 전까지 쭉 혼자 살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바로 혼자 집에 있을 땐 위, 아래 속옷을 모두 안 입고 편한 박스 원피스 정도를 입고 생활하는 것이다.

A씨는 “물론 신랑이 놀러 오거나 누가 저희 집에 방문할 땐 당연히 입었죠”라며 “신랑한텐 결혼 전 굳이 알릴 만큼 큰 일이라고 생각 하지 못해서 신랑도 모르고 있던 제 버릇이에요”라고 말했다.

결혼 초반에만 해도 예의상 집에서 속옷을 챙겨 입었던 A씨는 결국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속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남편은 “집에서도 속옷 좀 잘 챙겨 입어!”라면서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에는 “더럽다. 아줌마 같다”라고 막말을 시작했다.

심지어 전날 남편은 “관계 하려다가도 속옷 안 입은 몸에 기분 상해서 하고 싶은 생각 없어진다”라는 말까지 했다.

A씨는 “제가 속옷 입으면 답답하다고 몇 년을 이렇게 살아와서 하루 아침에 바꾸라 하면 나도 힘들다고. 그리고 이것 때문에 그렇게까지 상처 주는 말을 꼭 해야 하냐고 뭐라 했죠”라고 말했다.

결국 2주에 한번, 이제는 한 달에 한번 등 부부관계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A씨는 “저도 일하는 사람이라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 답답함 벗어 던지고 편하게 있고 싶은데 신랑은 이게 그렇게 싫은가 봐요. 친구들도 집에서는 편하게 있는다는데…”라며 “신랑은 그저 청결해 보이지 않는다, 아줌마 같다, 그냥 싫다라고만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 벗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예쁜 원피스 하나는 입고 있는데 왜 저럴까 싶고 솔직히 벗고 있으면 남편 입장에서도 더 좋지 않나요?”라며 “다들 집에서도 챙겨 입으세요? 저는 이게 그렇게 큰 일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속옷이 답답해서 입기 싫어요”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래는 좀 입으세요. 솔직히 위생상 별로에요. 아래까지 벗고 있는 건”, “별게 다 성욕저하 될 일이네요”, “팬티는 모르겠는데 브라는 정말 불편해요”, “너무 벗고 있는 건 솔직히 남편 입장에서는 좀 별로일 수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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