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재혼과 임신, 그리고 유학을 떠나달라는 새아빠의 부탁..제가 떠나야 할까요?

2016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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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2 ‘아이가 다섯’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및 네이트 판>

최근 한 온라인 커뮤티에는 ‘엄마의 재혼과 임신, 제가 떠나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20살의 글쓴이 A씨는 “아빠는 엄마가 임신 8개월일 때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엄마는 재혼하지 않고 쭉 저만 보면서 사셨어요”라고 밝혔다.

늘 자신만 챙기던 엄마가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했던 찰나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됐고, 초혼이던 새아빠 B씨는 엄마는 물론 A씨에게도 늘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임신을 하게 됐고, A씨 역시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에 태명을 짓거나, 아기용품을 사러 다니는 등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4식구가 행복하게 사는 꿈에 부풀어 지내던 어느 날. A씨는 새 아빠 B씨로부터 갑작스러운 ‘유학’제안을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전 유학 얘기를 듣고 아저씨가 정말 날 아껴주고 딸처럼 생각해주는구나 싶어서 감사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엄마랑 제 동생이랑 3명만 지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대요. 그리고 유학을 가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니 결국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냐고요. 그 자리에서는 조금만 더 생각을 하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혼자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이 꼭 방해물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A씨. 그녀는 “제가 유학을 가야할까요? 아빠처럼 생각했는데 아저씨는 날 딸로 생각하지 않는걸까 하는 생각에 너무 슬퍼요.”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네요”, “뭔가 남의 식구가 된 느낌일 듯..”, “마음은 아프지만 미래를 위해서 유학을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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