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갈 때 돈 좀 보태달랬더니 제 낙태사실을 예비신랑한테 다 말해버리겠대요”

2016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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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호구의 사랑'(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자신의 낙태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이르겠다는 큰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 사실 큰엄마가 낙태를 폭로하려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낙태 사실로 협박하는 친척’이라는 제목으로 20대 중후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현재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

문제는 결혼을 앞둔 A씨를 협박(?)하고 있는 ‘큰엄마’.

A씨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대학생 때 낙태를 한 번 했었어요. 그땐 정말 뭣 모르던 때였고 감당할 자신이 없었거든요”이라며 “제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랑을 채워준 남자친구였어요.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남자친구는 군인이었고 전 혼자 많이 힘들었어요”라고 과거를 고백했다. 큰엄마는 당시 A씨가 썼던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됐고 ‘낙태’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 대해 A씨는 “큰엄마는 많이 힘들어하던 저를 위로도 해주시고 혼내시기도 했어요. 그땐 그저 절 위해주시는 줄로만 알았죠”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제 와 큰엄마는 남자친구에게 ‘낙태’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

A씨는 “제가 할머니께 결혼 자금을 5천 정도로 말씀 드렸어요. 솔직히 저는 20년 넘게 할머니랑 살았고 당연히 제 엄마 같죠. 할머니에게 저도 딸이고요. 딸 시집갈 때 친정에서 지원 해주잖아요”라며 “근데 이 얘기를 들으시자마자 큰 엄마는 제가 모은 돈으로 알아서 시집 가라며. 안 그러면 남자친구에게 낙태 사실을 알리겠대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큰엄마는 A씨를 향해 “자기 자식도 죽인 X이 부모라고 못 버리겠냐? 할머니 모시고 살지도 않을 거면서 그 노후자금을 네가 쓰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

A씨는 “이게 사람인가요? 남의 약점 잡아서 그걸로 협박하고. 그런데 큰아빠, 할머니, 남친 모두 낙태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고 좀 민망한 일이긴 해서 어디 가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어요. 어떻게 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구 철 없는 것아! 25~26이면 네가 돈 모아서 결혼해야지 무슨 늙은 할머니 5천 빼가려고 하냐? 양심이 있냐? 거지 같은 게. 큰엄마 말이 틀린 거 하나 없다”, “할머니 모실 것도 아니면서 노후자금을 탐을 내요?”, “할머니가 얼마 있는지는 모르지만, 할머니한테 5천을 해 달라고 하는 건 염치없는 행동 아닌가요? 큰엄마가 그러는 건 정말 잘못됐지만, 님이 할머니한테 그러는 건 정당한 거라고 생각하나요? 딸이면 할머니 노후를 걱정해야지 벌지 못하는 할머니 쌈짓돈 빼 먹으려고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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