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4명 관광객 태우고’ 술의 힘 빌려 자살한 버스기사(사진3장)

2016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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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hanghaiist>


한 버스기사가 범행을 계획한 뒤 술의 힘을 빌려 승객들과 함께 자살한 사실이 알려져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는 타이완의 한 버스기사가 가족 부양의 압박감 등으로 범행을 계획한 뒤 술의 힘을 빌려 이를 저지른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 조사관들은 53세의 버스 운전기사 수 밍쳉(Su Ming-cheng)이 고의로 그의 버스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불 속에서 죽었기 때문에, 형사고발은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며 사건은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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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7월 19일 오후 1시에 발생했다. 타오위엔(Taoyuan) 고속도로 근처의 감시 카메라 화면에 따르면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에 부딪히기 전에 조종불능의 상태로 도로위로 맹렬히 달려가다가 불에 탄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에 관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전기회로 과부화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조사관들은 또한 절도방지를 위해 비상탈출구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2달 후에, 검찰은 화재의 다른 원인을 발견해냈다. 그들은 운전기사였던 수가 전기회로를 이용하여 고의적으로 화재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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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섬 관광의 8일 일정 중 4일째 되는 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몇 개의 플라스틱 용기에 이를 나누어 담았다.

조사관들은 버스 내부에서 의심스러운 플라스틱 용기 중 5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또한 운전기사의 시신에서 매우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가 라이터로 불을 지르기 전에 술의 힘을 빌려 운전기사 자리를 비롯하여 비상탈출구 근처 바닥에 가솔린을 부은 것으로 믿고 있다.


수가 스스로에게 불을 지른 동기에 대해서 검찰은 가족부양에 대한 압박감과 강간혐의로 5년 징역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일전에, 수의 가족들은 그를 변호하며 집에 3명의 어린 아이가 있으며, 직업을 바꾸려고 했었기 때문에 자살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회사의 대변인도 수의 장례식장에서 동료들이 그가 술을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보도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수와 그의 가족들이 사건 발생 전 죽지 말라고 간청하는 내용의 수십 개의 통화기록을 발견했다.

수는 또한 폭력적인 술꾼으로서 전과가 있었다. 그는 취중에 다른 여행 가이드를 때려 25일간 구금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5월에는 다른 운전기사와 싸워 버스기사로부터 정직을 당하기도 했다.

사고로 인해, 수의 가족은 보험회사로부터 42만위안(한화 약 7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으나, 현재 그들은 보험회사, 여행사, 관광버스회사 그리고 희생자들의 가족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청구받을 상황에 처해있다.

SNS를 통해 타이완 대통령 츠사이 잉웬(Tsai Ing-wen)은 중국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타이완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할 것을 부탁했다.

타이완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숫자는 타이완 정부와 베이징 정부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들어 행복해하는 반면에, 타이완 관광산업은 정부에게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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