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 3급을 받은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아내, 이기적인 행동인가요?

2016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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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KBS 드라마 ‘다 잘 될거야’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 네이트 판>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 3급을 받은 남편과 사는 아내가 ‘이혼’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장애인이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안타까운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힘들어하는 것은 남편뿐만은 아니었다.

집안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고, 수술에서 깨어난 남편은 소리를 지르며 “현장에서 즉사해야했어!!!! 왜 이 꼴로 살아가는 거야!!”라고 온종일 울고 밤에는 통증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지만, 아내의 정신적 고통은 심해졌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극도로 예민해져 아내에게 시집살이를 시키기 시작했고, 남편은 매일 밤 “나 사랑해? 나랑 헤어지지 않을 거지? 제발 날 두고 떠나지 마.”라는 말만 반복하며 불안 증세를 보였다.

남편의 건강상 집안일과 직장생활까지 모두 담당하는 아내는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변에서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남편을 보며 아내를 ‘동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동정도 시간이 지나자 아내에게는 ‘스트레스’가 된 것이다. 친정엄마와 친구들은 어린 나이에 애도 없을 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혼’을 권하는 상태.

아내는 “남편을 홀로 두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저도 제 인생이 있잖아요.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이혼하고 싶어요. 염치 무릅쓰고 여러분의 응원을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을 욕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라고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르는 한편, “본인은 평생 아플 일이 없을 것 같은가요? 부부는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함께 해야 합니다.”라고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은 어떨까? 아내가 이혼을 결심한 것은 ‘이기적’인 행동일까? 아니면 현실적인 행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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