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누출’ 일본식품 407t 수입…”사용처 공개하라”

2016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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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수산물 사면서 일본산 표시 본 적도 없는데… 그럼 대체 그게 다 어디로 갔나? 사용처 공개해라.” (네이버 아이디 ‘jael****’)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지난 2011년 일본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 이후 국내에 수입된 후쿠시마산 식품이 수산물 가공품 233t을 비롯해 407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쿠시마산 농산물 19개 품목과 사료, 수산물만 수입을 중지한 상태다. 중국과 대만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모든 식품을 수입 중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의 불만과 비난이 잇따랐다.

네이버 아이디 ‘soyo****’는 “와! 정말 충격적이다. 어찌 그걸 수입할 생각조차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love****’도 “어디 먹을 게 없어서 방사능 범벅된 걸 수입하다니… 원산지 속여 파는 게 워낙 많으니 아예 안 먹는 게 답인데”라고 동조했다.

다음 이용자 ‘기쁜아침’은 “도대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못 하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아이디 ‘무소유’는 “중국, 대만도 수입 금지시킨 후쿠시마 식품을 나홀로 수입해서 먹이는 이유는 뭔가?”라고 따졌다.

네이버 네티즌 ‘arts****’는 수입 물량 중 197t에서 통관 중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수입(물량 중) 반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는데 금지 안 하고 선별 수입을 계속하는 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수입된 후쿠시마산 식품 사용처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다음 아이디 ‘딱이야’는 “안 먹으려고 해도 가공식품으로 들어갔으면? 또 사료로 쓰였다면?”이라고 사용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포털 네티즌 ‘푸른바다’는 “(후쿠시마산) 수입식품 목록 공개해라”라고 요구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한 업자는 오직 돈벌이만 생각하는 반국민기업 내지는 반민족기업 아니냐”(다음 아이디 ‘천상어천’) 등과 같이 수입업자를 비난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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