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규모의 지진 당시 편안하게 쇼핑하라는 방송을 남긴 채 정규직만 대피한 백화점 충격

2016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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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_오른쪽 사진의 경우 기사와 무관한 사진 >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 당시 부산 롯데백화점에서는 “영업시간 20분 남았으니 편안하게 쇼핑하세요.”라는 방송을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에는 5.8 규모의 지진 당시 롯데백화점에 근무한 A 씨의 하소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A 씨에 따르면 큰 지진이 경남 내륙을 강타했던 지난 12일, 지진의 규모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출구를 향해 달려나갔다.

정상적인 방송이라면 “경주 시내에 지진이 났으니 어떻게 대피하세요. 직원들은 손님들을 안내해라.”라는 방송이 나와야 하지만,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지진과 관련된 안내는 없었으며 “영업시간이 20분 남았습니다. 편하게 쇼핑하세요.”라는 방송만 나왔다고 A 씨는 전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백화점 정규 직원들의 행동이다. 정규 직원들은 직원 통로 쪽으로 달려나갔고, 판매 직원들은 매장을 비울 수 없어 백화점 직원들의 대피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A 씨는 “롯데에게 정규직을 제외한 손님과 판매사원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붉어지자 롯데백화점 본점 홍보실에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폐점을 앞두고 늘 나가던 방송이 기계적으로 나간 것이며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직원들이 뛰어나가는 모습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황스러워서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차후에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게 세월호랑 다를 게 뭐죠?”, “누구 목숨은 중요하고 누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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