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대생의 ‘신박한’ 담배 숨기는 꿀팁 (사진5장)

2016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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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부모님께 ‘흡연’ 사실을 숨기기 위한 어느 여대생의 고군분투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대생의 담배 숨기는 방법(기발함).JPG’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흡연자’라고 소개한 23살의 여대생 A양은 “욕 먹을 수도 있겠지만 글 씁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똑같이 담배를 피워도 여성 흡연자들을 더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사실 아닌가요?”라고 말문을 뗐다.

 

A양은 남성과는 다른 ‘여성 흡연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며 “어디 가서 담배 피운다는 사실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진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께는 딸이 담배 피운다고 당당하게 얘기하긴 힘든 게 사실. 이건 남자들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는 A양은 엄마가 병원 진료로 인해 A양의 자취방에 일주일간 올라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A양은 “내가 집에 없는 사이 엄마가 여기 저기 살펴볼 게 분명했기에 어디다 두면 절대 모르실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숨길만한 물건 두 개를 발견했다”라며 “내가 해놓고도 좀 황당하고 웃겨서 같은 흡연자 친구들에게 사진 보여줬더니 애들이 기발하다며 나중에 자기도 써먹겠다고”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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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화장품 케이스와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변신(?). 엄마가 굳이 열어볼 일 없는 물건들이었다.

A양은 “하.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겠지만 서울 와서 혼자 자취하는 큰 딸내미가 담배 피운다는 사실 아시면 걱정하실 것 같아 어쩔 수 없음. 우리 엄마 알면 나 대전에서 서울까지 통학시킬지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 물론 안 하는 게 제일 좋은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음. 요즘은 나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중임. 여자가 담배 피운다고 무조건 까지고 나쁜 거 아니니까 제발 거지 같은 눈빛으로 안 쳐다봤으면 좋겠다. 이것도 나름 내 즐거움 중 일부기에…”라며 “정부는 온데다가 다 금연구역 지정해놓지 말고 흡연구역을 딱딱 정해줘라! 흡연자들 모두 매너흡연합시다~~”라고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난 소화전에 숨기는데 ㅋㅋㅋ”, “여대생이 당당히 담배 피면 안 되는 건가”, “오 어떻게 저렇게 딱 맞지?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한해졌다”,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진짜 금연구역보단 흡연구역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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