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애 중 ‘첫’ 유흥업소… 용서해도 될까요?

2016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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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비스티보이즈'(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믿었던 남자친구가 ‘원정 성매매’를 계획한 사실을 알아버린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년 연애 중 첫 유흥업소’라는 제목으로 20대 후반 커플의 사연이 올라왔다.

현재 남자친구와 4년 넘게 연애를 했다는 글쓴이 A씨는 “창피해서 지인들한테 말할 수도 없고 혼자 이걸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어서 올려봐요”라며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 이제 곧 결혼할 사이라고 가족들끼리 알고 있고요. 서로 친척들도 다 보고 가족들과도 교류가 많은 편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죠”라고 말문을 뗐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는 여자친구인 A씨만큼 소중한 동성친구가 한 명 있다. 참고로 A씨와 남자친구를 ‘소개’ 시켜준 친구이기도 하다.

A씨는 “거의 주말에 둘이 데이트 할 때 셋이서 놀아요. 할 일 없으면 꼭 같이 놀고 싶어하고요. 어디 놀러가는 것도 엄청 좋아해서 남자친구 데리고 바다도 가려고 하고 그래요”라고 설명했다.

워낙 그 친구를 포함한 남자친구 주변 사람들에겐 여자친구가 없었기에 A씨는 최대한 이해를 해주는 편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둘이 필리핀 여행을 계획했다. 남자친구친구는 A씨에게 어차피 결혼하면 가고 싶어도 못 간다며 ‘소원’이라고 애원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원래 놀러 다니는 걸 싫어해서 처음엔 안 간다고 했지만 며칠 동안 친구가 꼬시고 달래서 그런지 저한테 가도 되냐고 하더라고요. 엄청 고민했어요. 남자들끼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주변에서 하도 필리핀은 남자들끼리 보내면 안 된다고 해서요. 인터넷에도 온통 유흥 얘기뿐이고…”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결국 A씨는 남자친구를 100퍼센트 신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남자친구 핸드폰 속에서 친구와의 대화를 보게 되었고 그 둘이 ‘유흥’을 이유로 필리핀 여행을 계획했던 것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6개월 전에는 둘이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놀았던 것까지.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아무 일도 없었다. 처음이라 가서 술만 마시고 노래만 불렀다”라며 “나는 그런데 가면 여자가 먼저 다가오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돈 때문에 그 여자한테 함부로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진짜 술만 마시고 놀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믿기로 했다. 평소 남자친구 성격상 모든 정황이 들어맞았기 때문. 또한 미안하다며 네가 없으면 안 된다고 애원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의 흔들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부터 A씨의 마음은 힘들다.

A씨는 “자꾸 혼자 있을 때마다 진짜 아무 일 없었을까 생각도 들고… 여자랑 잠을 잘 생각으로 필리핀을 가려고 했다는 게 계속 맴맴 돌고 미치겠어요”라며 “제가 지금 남자친구를 용서해줘도 되나요? 노래방에서는 술만 따라주는 거 먹고 얘기만 했다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으니 아무 일도 없던 거고 필리핀은 생각은 했지만 걸렸으니 행동을 하지 않았으니 한 번 더 믿어줘도 되는 거야. 이건 별일 아니야라고 혼자 계속 세뇌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직도 혼란스럽네요. 제가 옳은 선택을 한 걸까요. 결혼 전에 한번 그렇게 놀아보고 싶었다는 이유를 믿어야 할까요. 4년 동안 사이 좋았던 게 한 순간에 이렇게 되어버린 게 믿겨지지가 않네요. 도와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님한테 걸린 것만 두 번이면 셀 수 없이 갔던 것 같네요. 원정 성매매라니 미쳤네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철통믿음 가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도 안 간 남잔 있어도 한번만 간 남자는 없습니다. 조상이 도왔다. 축하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 불안한 마음으로 어떻게 평생 살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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