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한류스타들의 출연료…中 연예인은 ‘상상 이상’

2016년 9월 23일

article_23143010982755

출처 : 엔터온 뉴스


[엔터온뉴스 박은경 중국 에디터]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한류는 현재 한국 문화산업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의 한류가 주로 일본이 대상이였다면 현재는 중국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 수출이 빈번해지면서 한류스타들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방영된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들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이 중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중국의 한 매체는 ‘한국남자연예인 출연료 TOP5’라는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명단에 의하면 김수현이 1390만 위안(한화 약 22억 9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배우 소지섭이 2위, 이민호는 968만 위안(한화 약 16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 전역을 휩쓴 송중기가, 5위는 김우빈이 차지했다.

또한 중국 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한 배우 이종석은 60억 원의 출연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년 정지훈의 중국 첫 주연작 ‘다이아몬드 러버’를 찍었을 때 출연료는 50억 원 정도로 알려졌고, 현재 찍고 있는 중국 드라마 ‘팔월미앙’의 출연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년에 받았던 출연료보다는 적지 않을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이에 시나연예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천문학적 숫자이지만 중국연예인들이 받고 있는 출연료에 비하면 한국연예인들의 출연료는 ‘서민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톱스타 배우 주신(저우쉰)은 사극 드라마 ‘여의전’을 찍으면서 받은 출연료는 9000만 위안(한화 약 148억 원)이고, 중화권 스타 종한량과 안젤라베이비가 드라마 ‘고방부자상’을 찍으면서 받은 출연료는 둘이 합쳐 1.5억 위안(한화 약 248억 원)으로 제작비의 반 이상을 챙겨갔다.

이에 매체는 한류스타들이 양국에서 모두 크나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출연료의 차이가 큰 것은 두 나라의 영화 업계의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방송시스템은 제작과 방영을 동시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3사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가 많지 않다. 제작단계부터 방영까지 방송사의 통제하에 있다 보니 콘텐츠부터 연예인의 출연료까지 방송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대로 중국 방송 시스템은 먼저 제작하고 나중에 방영하므로 제작사와 방송국이 각자 분리되였다. 중국은 제작사가 과도하게 많기 때문에 제작된 콘텐츠를 영향력 있는 방송사에 팔기 위해서는 제작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잘 나가는 배우를 섭외하기 위해서는 거금을 쏟아 붓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이러는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수직상승한 셈이다.

때문에 한국배우와 중국배우들의 몸값을 단순 비교해서 따질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배우들이 한국 작품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직접 중국 작품에 출연하는 상황이 지금보다 더 폭이 넓어진다면 한국배우들의 몸값 역시 추후 어떻게 달라지지 모를 일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박은경 에디터 enqing888@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