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3분 짜장 데워서 드렸습니다”… 사이다 사연

2016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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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아니,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하시는 거 아닌가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분 짜장’으로 시어머니를 대접했다는 며느리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평소 아주버님네 부부와 A씨 부부를 차별했던 시어머니. 이유는 다름 아닌 ‘돈’ 때문이었다.

A씨는 “저희 남편집도 저희집도 평범했어요. 결혼할 때도 무난하게 했고, 저희 둘 다 직업, 연봉도 비슷하고요”라고 말문을 뗐다.

근데 형님네는 평범 그 이상, 그야말로 ‘금수저’였다. 그래서 결혼할 때 시댁에 이것 저것 많이도 해왔다.

이에 대해 A씨는 “형님 예뻐하시는 거 이해해요. 근데 차별하시는 건 기분 나빠요”라며 “형님이 집에 오시면 수라상처럼 맛있는 음식 엄청 차려놓고 기다리시는 반면 저희 부부가 오면 너구리 라면 그거 끓여주셔요”라고 그간의 서러움을 털어놨다.

이어 “물론 형님네 부부가 시댁에 갈 때면 두꺼운 용돈 봉투를 들고 가시긴 해요. 하지만 저희도 저희 수준에 맞게 용돈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너무나도 표나는 아주버님 부부와의 차별에 A씨도, 남편도 속상한 것은 마찬가지다.

A씨는 “형님네 집안이 잘난 거고 아주버님이 로또 맞은 케이스죠. 우리는 우리 비슷한 수준대로 결혼한 건데 무슨 며느리 낮춰서 들인 사람처럼 행동하시고 제 남편은 아들인데도 잘 안 해주셔요”라며 “있는 집이랑 사돈 맺으니 시어머님집도 덩달아 있는 집 된 줄 아시는 건지”라고 말했다.

결국 얼마 전 A씨는 집에 오신 시어머니께 그동안의 마음을 가득 담아 ‘3분 짜장’을 내드렸다.

 

A씨는 “점심 안 드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예쁜 그릇에 3분 짜장 데워서 밥에 올려드리고 김치 썰어서 드렸어요. 어이없어 하시는 표정이었지만 전 그냥 모른 척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며느리의 ‘3분 짜장’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사이다 글이네요. 시어머니가 못됐다. 정말”

“받은 만큼 하는 거에요. 차별 받아야 기분을 알죠. 그냥 똑 같은 메뉴로 주시지 그러셨어요. 너구리 라면!”

“그런 식으로 속 보이게 차별하면 진짜 기분 나쁘죠. 계속 그렇게 대응하세요”

대부분 ‘사이다’ 글이라며 속시원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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