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또 만나자 아빠랑 딸로.. 잘가요”, 누리꾼 울린 故 백남기 농민의 딸, 민주화씨의 마지막 인사

2016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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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백민주화 씨 페이스북(이하)>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고 백남기 농민의 둘째 딸 백민주화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된 아버지의 영정사진과 함께 “아빠 꼭 다시 웃게 해줄게.. 우리 또 만나자 아빠랑 딸로. 잘가요.”라는 글을 게재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댓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했다.

민주화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급박한 상황을 전달하며, 또 아버지를 지켜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더 많은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들로 가득찬 아버지 빈소 현장 사진을 게재하며 “도대체 뭐하는 짓입니까”라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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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을 접한 많은 유저들은 “참담합니다. 정치권력자 빼고 모든 시민이 같은 마음으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이 상주입니다”, “생에서 소중한 누군가를 보내는 게 얼마는 슬픈건지 힘겹고 중요한 일인지 모르는 이들이 행하는 행태.. 참 거슬레네요. 뭐가 그리 두려운걸까요! 화가 납니다”라고 함께 분노했다.

이어 검경과 백씨 유가족 및 대책위 측이 시신 부검을 부도 마찰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첫째딸 백도라지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 뇌출혈의 원인은 분명히 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의한 것이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가시는 길까지 편히 못 가시게 막는 것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가시는 길 편히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26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법원이 백남기 농만의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며 기각한 것에 대해 부검 영장을 재청구할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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