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만 원 짜리 ‘프로포즈 반지’, 저 받을 자격 있죠?

201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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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연애의 발견'(기사와 결혼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프로포즈 반지라도 좋은 거 하나 받으면 안 되나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포즈 반지 1800만원’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A씨의 고민이 올라왔다.

외동딸인 A씨는 서울 강북에 위치한 매매가 6억에 가까운 39평 아파트를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원래는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이었지만 몇 년 전 아버지가 정년퇴직을 하시면서 시골로 엄마와 내려가시면서 받게 된 것이다.

A씨는 “아빠는 나중에 제가 결혼해서도 살 수도 있고 또 능력 좋은 남자 만나면 전세로 돌리든 월세로 하든 저 하라고 미리 주는 상속이라고 제 명의로 해주셨어요”라며 “시골 내려가실 때 리모델링도 다 해주시고 또 제가 원래 집 인테리어, 가구, 소품 이런 데 관심 많아서 모아뒀던 돈으로 싹 바꾸고 그 후로 혼자 살고 있었죠”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예비신랑인 남친을 만나 결혼약속을 한 A씨.

남친이 그간 모아둔 돈에 예비시댁의 지원금까지 합친다고 해도 신혼집 마련할 ‘전세금’에 턱없이 모자랐기에 A씨가 현재 살고 있는 신혼집으로 하기로 한 이들.

심지어 혼수도 거의 A씨가 다 해놓은 상태라 침대 매트리스만 갈아서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남친이 부담할 결혼비용을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상태. 그리하여 A씨는 남친에게 “결혼할 때 드는 비용 없으니 프로포즈 반지는 좋은 걸로 받고 싶다”라며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반지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1800만 원의 고가였다. 당시 남친은 알겠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비 시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예비 시어머니는 “반지 하나에 거의 이천만 원이 말이 되냐”라며 “그럼 우리도 예단을 받겠다”라고 말한 것.

 

A씨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남친은 결혼할 때 침대 매트리스 하나만 바꾸고 맨 몸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축의금으로 해결될 것이 뻔했다.

A씨는 “남친은 결혼식 비용 외에는 드는 돈이 일절 없는데… 남친은 결혼비용으로 2100만 원 드는 건데요. 왜 이거 가지고 예비시어머니께서 못하게 하시고 또 갑자기 예단을 받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제 친구들 중에서 아직 결혼한 친구가 없고 엄마한테 말씀 드리고 싶지만 아직 큰 문제 생긴 것도 아닌데 이야기 다 전해봤자 좋을 건 없는 것 같아서 아직은 말씀 안 드렸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여쭤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예단할 테니 집 해오라고 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집 친정에 다시 드려야겠다고 혼수 예단 빵빵하게 해갈 테니 집 해오라고요. 많이 안 바랜다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 정도면 된다고요”, “그 결혼 꼭 해야겠어요? 혼수는 무슨 혼수. 거지 집안이랑 무슨 결혼을 해요?”, “사랑하는 거 맞아요?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는 이 정도만 해줘라? 결국 이 계산도 내 입장에서 생각한 거지 남자 형편에 맞춰서 해달란 거 아니잖아요”, “반지 하나에 2천은 좀 과한 것 같아요.. 차라리 그 돈으로 혼수 뭘 장만한다든지… 돈을 세이브 해놨다가 요긴하게 쓴다든지 하는 거면 몰라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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