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쓰면 퇴사?’ 한 회사의 황당한 사내규정(사진2장)

201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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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hanghaiist-China Daily>


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아이폰7 사용을 금지하는 사내규정을 만들어 보는 이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는 직원들이 아이폰7을 쓰지 못하게 하는 사내 규정을 만든 회사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9월 18일, 중국 허난(Henan) 성 중심부에 위치한 한 회사는 직원들이 아이폰7이나 아이폰7 플러스를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사내규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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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정에 따르면 애플 사의 최신 아이폰을 사용하거나 구매하면 퇴사해야 한다. 이 회사는 이 규정을 통해 직원들이 부모님의 건강, 아이의 성장, 삶의 즐거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 정책은 궁극적으로 직원들이 국산품을 구매하여 중국을 지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책이 발표된 날짜인 9월 18일은 만주사변이 일어난 지 85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이 사건은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고, 이 날에는 전국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이 주 초에, 해당 회사의 아이폰7 금지 정책이 웨이보에서 유명세를 탔다. 한 언론에 따르면 9월 21일 10시를 기준으로 이 정책이 7번째로 가장 유명한 소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책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아이폰의 추적기능을 언급하는 한편 국산품 사용을 촉구하며 이 회사의 정책을 지지했다. 이 네티즌의 의견은 137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네티즌은 바보들에 대항하는 것이 외국 제품에 대항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댓글과 함께 이 정책에 대해 반대했고, 이 의견은 693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정책은 과거 중국에서 있었던 애플 사의 문제점들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난 해, 저장(Zhejiang)성에 위치한 중국 회사인 비나 테크놀로지(Bina Technology)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부수도록 명령했다.

이후 7월에는 수 천명의 중국인 애국자들이 장수성에 있는 가짜 애플 스토어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허난성에 위치한 회사의 정책은 아마도 아이폰7과 관련된 국가적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주 한 온라인 매체 루터스(Reuters)는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국가적 무관심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나 밀수업자들이 다량의 아이폰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것을 보면 밀수입자들에게는 큰 영향력이 없는 듯 하다.

긍정적인 부분은, 아마도 이 회사의 정책이 다른 사람들이 가족들을 돌보고, 삶을 즐기고 아이폰7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가지고 함께 놀도록 격려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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