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반지하 월세방에 살면서 재벌 남편을 만나라는 엄마를 어떡하죠?”

2016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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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상속자들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네이트 판 >

여자는 무조건 날씬하고 예쁜 게 미덕이라고 가르치는 엄마에 스트레스를 받는 한 여성의 고민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저를 팔아먹으려고 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엄마는 ‘날씬하고 예쁘면 여자는 다 된다.’라고 어릴 적부터 A 씨에게 세뇌교육을 시켰다. 어릴 적부터 마사지는 기본, 숟가락으로 눈 커지라고 ‘고문’에 가까운 마사지도 받았다.

이는 학창시절까지 계속됐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엄마’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고, 친구 부모님의 직업도 중요한 요소였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낸 A 씨는 ‘엄마 말이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왔다. 학교생활은 물론 같은 반 친구들의 집 주소, 친구 부모님들의 회사, 직급 등 모든 정보를 엄마에게 보고했다. 물론 엄마의 치맛바람에 A 씨는 힘들어했지만, 이 모든 것은 성인이 되면 없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서도 엄마는 더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이지만 엄마는 ‘딸의 시집’을 위해서는 집 주소가 중요하다며 강남에 있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매일 같이 사진을 챙겨오더니 딸에게 ‘선 자리’를 강요했다.
엄마는 “여자는 취집을 해야지. 여자가 성공하는 길은 오직 한 가지다. 취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엄마가 딸의 ‘성교육’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피임 방법을 알게 될까 걱정하는 엄마는 A 씨가 ‘성교육’과 관련된 책 또는 동영상을 접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딸에게 “얘가 뭘 보는 거야! 이런 건 필요 없어. 이런 시간에 다이어트나 더 해!”라고 구박했다.

조금이라도 A 씨가 힘든 내색을 할 때면 “엄마처럼 자라면 안 된다. 엄마처럼 살지 마. 그러려면 예뻐져야 해. 좋은 남자 만나야 해”라는 말만 반복하는 엄마.

돈 많은 남자 한 명 잡아서 사는 인생이 제일 편하다는 엄마의 논리 속에서 자라는 A 씨는 “이제는 저희 엄마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제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건지 고민입니다.”라고 전하며 엄마의 치맛바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머님 마음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인생의 주체가 누군지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인형 놀이하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의 도가 지나친 행동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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