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경험이 있다는 남친의 소름 돋는 고백

2016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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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리멤버'(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정말… 이 사람이랑 결혼하는 건 아닌 건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미수경험이 있는 남자친구와의 연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외 거주 중인 27살의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손님’으로 만난 지금의 남자친구와 갓 연애를 시작했다.

A씨는 남친에 대해 “그 사람은 5살 때 이민 와서 지금 서른 살이고 한국말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하는 말을 가끔 이해 못할 때도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그 사람은 키도 엄청 크고 팔 한쪽에 문신도 크게 있고 뭔가 무서워 보여서 연락을 계속 하는 게 맞나 싶어 제가 답장 드문드문하긴 했는데… 늘 저 퇴근하는 거 기다렸다가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갔어요. 솔직히 싫지 않았어요. 해외에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웠거든요”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 간단하게 술을 한잔 마시면서 시작된 그의 ‘과거’ 이야기였다.

남자친구는 “나는 이민 1세다. 어렸을 때 이민 와서 인종차별에 별에 별일을 겪었다”라며 “8년 전 일이지만 조직폭력배였었고 나쁜 일도 많이 했대. 어린 나이엔 전과도 있었지만 법으로 인해 미성년자 전과가 사라지게 되면서 지금은 그런 일에 아예 손을 뗐다”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현재의 그는 번듯한 직장도 가지고 있으며 운동, 흡연 등 자기관리를 중요시하는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솔직히 전과범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지만 사람 죽인 것만 아니면 된다고 했더니 순간 그 사람이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겨우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람 한 명을 칼로 8번 찔러서 거의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어요”라고 말했다.

A씨가 당황한 표정을 보이자 남친은 “8년 전 일이다”라면서 “마약 밀반입에 나쁜 짓들은 죄다 했지만 그런 경험으로 인해서 이제야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입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남친은 이와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 “너와 관계가 더 깊어지기 전에. 또 이 지역에서 내 소문이 많이 좋지 않아 내가 직접 얘기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이 봐왔던 남친의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딴판인 그의 과거에 A씨는 고민에 빠졌다.

A씨는 “그 사람은 잘 때도 옹알옹알거리고 애교도 많고 매일 저 보려고 집 앞에 오던 사람이었어요. 물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잘해줬어요”라며 “저는 너무 괴로워요. 이 사람이 정말 좋아요. 전남친과는 6년 연애 후 헤어졌는데 다시는 이렇게 잘해주는 남자 못 만나겠지 했는데 만나버린 거에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터놓았다.

이어 “솔직히 이렇게 잘해주니까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행복하겠다하는 꿈 같은 생각도 했는데 그 말을 들은 후부터는 너무 많이 흔들려요”라며 “저도 알아요.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만들었다고 했지만 실제로 죽었는데 숨기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저도 정말 미친 게 계속 부정하고 싶어요. 그 일에 대해서”라고 말했다.

남친의 과거, 그리고 그 과거의 성향이 여전히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A씨를 이별의 문턱까지 이끌었지만 한편으론 그 모든 것은 8년 전일이며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으로 미뤄보아 남친이 이제는 제대로 마음 먹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아 차마 헤어지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A씨는 “그 사람과 결혼까지 생각하는 일은 정말 미친 짓일까요. 현명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길게 말할 가치가 없어 짧게 말할게요. 정상적인 사람은 사람을 칼로 8번 절대 못 찔러요”, “8번 찔렀으면 진짜 죽일 목적이었던 건데 피해자가 운이 좋아 살아남아서 살인미수로 끝난 거 아닌가요?”,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정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귀국하시길 추천. 헤어지자는 둥 도발하지 말고 조용히 오세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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