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저는 왕비가 되는 건가요? 아니면 무수리가 되는 건가요?”

2016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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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넝굴째 굴러온 당신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 네이트 판 >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가 ‘설거지’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사 후 설거지는 누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둔 A 씨는 상견례 전 서로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먼저 남자친구가 A 씨의 집에 방문했고 엄마가 차려준 식사에 디저트까지 즐기고 버스정류까지 남편을 데려다준 후 설거지를 ‘직접’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주일 뒤. 남자친구 집에 방문한 A 씨는 식사를 마친 후 깍듯하게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가족들도 만나 뵙고 이제 결혼만 남았다는 생각에 들뜬 A 씨는 남자친구에게 당황스러운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야. 식사 얻어먹었으면 설거지 좀 하지. 우리 엄마가 너 너무 공주 같대.”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지도 않고 집으로 간 A 씨가 못마땅한 예비 시어머니와 남자친구.

문자메시지를 받은 A 씨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A 씨는 아직 결혼하기 전이라 남자친구 집의 식기들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식사 후 설거지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 문제로 계속 여자친구에게 트집을 잡기 시작했고 “결혼해서도 그럴 거야? 진짜 너가 무슨 공주냐”라고 말하며 여자친구의 화를 돋우는 상태.

답답한 A 씨는 “저도 남자친구 설거지 시켰어야 했나요? 제가 남자친구 집에서 설거지도 하고요?”라고 말하며 “아직도 헷갈려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죠?”라고 덧붙이며 예비신부의 고민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ㅋㅋㅋ지는 왕자라 먹기만 했나 봐요. 왕자랑 결혼하면 왕비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무수리”, “여기서 중요한 건 설거지가 아니라 남친이 커버칠 능력이 없다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앞이 뻔히 예상되는 시월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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