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이 ‘대머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201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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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시아버지 손을 잡고 슈퍼에 다녀온다던 7살 아들이 ‘빡빡머리’로 돌아왔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대머리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으로 7살 아들을 둔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저희 시댁에서는 손주한테 많이 집착합니다. 일주일에 영상통화 5번은 기본, 감기라도 걸리면 시댁 지역 병원은 다 들리셔서 약을 지어 보내십니다. 예뻐하시는 거 말고는 별 다른 터치는 없으셔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명절이 지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시댁에서 아들을 또 다시 보고 싶어했고 계속되는 요구에 결국 시댁에 다녀오기로 한 이들.

시댁에 도착한 A씨는 저녁을 일찍 먹은 뒤 설거지를 했고 남편은 짐정리, 아이는 시아버지와 함께 과자 먹는다며 집 앞 슈퍼에 나섰다. 그러나 과자를 사온다는 아이와 시아버지는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 뛰쳐나간 A씨는 ‘대머리’가 되어 돌아온 아이를 맞았다.

아이는 “엄마, 엄마 엉엉”이라며 A씨 품에 안겨 눈물을 쏟은 것.

이상했다. 아이의 머리카락이 없었다. 심지어 저번주에 파마를 했던 아이였다. 아버님께 무슨 일이 있었냐고 여쭤봤지만 아버님은 대답을 하시지 않았고 방에 있던 남편이 나와 아이를 보고 놀래자 그제서야 입을 뗐다.

“내 생각에는 00이는 긴 머리보다 짧은 스포츠 머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짧은 머리를 원했던 시아버지는 ‘슈퍼’를 핑계로 미용실을 갔던 것.

 

그러나 ‘해병대 머리’를 부탁했던 시아버지의 요구는 아이의 곱슬거리는 파마 머리 때문에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바짝 서길 바랬던 머리카락이 꼬불꼬불 힘이 없었기 때문.

결국 시아버지가 내린 결정은 ‘싹’ 밀어버리기였다. 아이는 자신의 머리가 밀려가는 과정을 보고 놀라 움직여 머리에 상처까지 났다고.

A씨는 “아이는 계속 울고 있는데 시부모님은 계속 시원하니 예쁘다고 하세요. 남편이 얘 머리까지 관여할 거냐고 하다못해 말이라도 하고 갔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했더니 내 손주 머리 내가 못해주냐고 오히려 서운하다고 하시네요”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는 이틀째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고 있다. 어린이집 역시 거부하고 있는 상황.

A씨는 “어쩌면 좋을까요. 시댁이랑 관계는 둘째고 아들이 너무 싫어요. 하루종일 울고 밥도 안 먹으려고 하고 어린이집도 안 간다고 하고”라며 “머리 길 때까지 안 나갈 수도 없잖아요. 미치겠어요. 진짜”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7살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인데 충격이 정말 컸을 거에요”, “잘 달래주시고 멋진 모자 사러 가자고 해주세요”, “그거 정신적 충격 엄청날 텐데 아이라고 감정 없는 거 아니에요. 저는 제 잘못으로 어릴 때 드라이빗 가지고 놀다가 다 엉켜서 긴 머리 컷트하는 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는데 빡빡머리라니. 나중에 아동심리 데려가서 치료해주세요. 남이 보기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아이는 지금 멘탈 붕괴일거에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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