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학대에 못 이겨’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 갔던 딸이 어머니를 굶겨 죽인 사연(사진3장)

2016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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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hanghaiist-The Paper>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 끌려갔던 한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를 굶겨 죽인 사연이 보도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는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인터넷 중독 치료 시설에 끌려갔던 한 소녀가 어머니를 굶겨 죽인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를 국가적인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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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첸 신란(Chen Xinran)이라는 이름의 16세의 소녀는 헤이룽장(Heilongjiang) 성의 경찰서에 그녀의 어머니 리 샤오메이(Li Xiaomei)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주일 동안 첸은 그녀의 어머니를 포로로 잡아 의자에 묶은 채 천천히 굶겨 죽였다. 첸은 고모에게 어머니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며 어머니의 사진과 영상을 보냈다.

그러나 마침내 돈이 도착했을 때, 그녀의 어머니 리 샤오메이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첸은 앰뷸런스를 부르고 달아났으나 의사들은 그녀의 목숨을 살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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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전에도, 첸은 그녀의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중 그를 칼로 찔렀고, 병원에 실려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첸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버지를 칼로 찌른 동기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로 보내졌던 것에 화가 나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첸의 인터넷 일기에 따르면, 올해 초 그녀는 두 남성에게 붙잡혀 차 뒤 공간에 던져져 중국 지난(Jinan) 시에 있는 산동(Shandong) 과학기술보호 아카데미로 끌려갔다.


이 센터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996년 설립된 이래로 7,000명의 인터넷 중독자들이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첸은 최근 고등학교에서 중퇴하여, 그녀의 부모님은 이 시설이 그녀에게 마법과도 같은 일을 해 주기를 바란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에, 그녀는 센터에 있는 동안 스태프들로부터 주기적으로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옥과도 같은 4개월 후에, 그녀는 집으로 도망치듯이 나왔다. 중국의 대중매체들은 최근까지 해당 아카데미와 접촉하거나 캠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관계자와 대화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첸의 범죄에 관한 초기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관에서 같은 반이었던 구성원들은 첸이 말했던 것처럼 납치, 학대, 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센터에서 전기 충격요법을 겪어야만 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은 화장실 앞에서 밥을 먹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런 종류의 학대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중국의 많은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는 그들 스스로를 신병훈련소와 같이 규정한다.

그들은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을 엄격한 운동과 군대 스타일의 훈련으로 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끊게 만든다. 혹은 실패한다면,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지난 2009년에는 한 15세 소년이 광시(Guangxi) 좡족 자치구에 있는 인터넷 중독 재활 클리닉에서 상담사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여전히, 이런 악평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잔혹한 인터넷 중독 센터로 보내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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