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 끌려갔던 한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를 굶겨 죽인 사연이 보도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는 폭력과 학대를 일삼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인터넷 중독 치료 시설에 끌려갔던 한 소녀가 어머니를 굶겨 죽인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를 국가적인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
지난 금요일, 첸 신란(Chen Xinran)이라는 이름의 16세의 소녀는 헤이룽장(Heilongjiang) 성의 경찰서에 그녀의 어머니 리 샤오메이(Li Xiaomei)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주일 동안 첸은 그녀의 어머니를 포로로 잡아 의자에 묶은 채 천천히 굶겨 죽였다. 첸은 고모에게 어머니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며 어머니의 사진과 영상을 보냈다.
그러나 마침내 돈이 도착했을 때, 그녀의 어머니 리 샤오메이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첸은 앰뷸런스를 부르고 달아났으나 의사들은 그녀의 목숨을 살릴 수 없었다.
이 사건 이전에도, 첸은 그녀의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중 그를 칼로 찔렀고, 병원에 실려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첸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버지를 칼로 찌른 동기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로 보내졌던 것에 화가 나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첸의 인터넷 일기에 따르면, 올해 초 그녀는 두 남성에게 붙잡혀 차 뒤 공간에 던져져 중국 지난(Jinan) 시에 있는 산동(Shandong) 과학기술보호 아카데미로 끌려갔다.
이 센터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996년 설립된 이래로 7,000명의 인터넷 중독자들이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첸은 최근 고등학교에서 중퇴하여, 그녀의 부모님은 이 시설이 그녀에게 마법과도 같은 일을 해 주기를 바란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에, 그녀는 센터에 있는 동안 스태프들로부터 주기적으로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