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MBC기자가 밝힌, ‘KBS·MBC가 특종을 못하는 이유’

2016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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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페이스북 및 JTBC 뉴스룸


최순실, 박근혜, 탄핵, 하야… 현재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단어다.

특히 지난 24일 JTBC가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의 컴퓨터 파일을 단독 입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단독보도하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많은 의혹들이 점차 불어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직 MBC 기자가 밝힌 특종을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종편’인 JTBC와 TV조선이 이른바 최순실 사태에 관해 연일 특종을 내보내고 있는 반면 이와 관련해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다소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MBC 해직기자 박성제의 SNS글이었다.

그는 “KBS와 MBC는 뭐하고 있냐고 질타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그건 강아지 보고 주인을 물어 뜯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집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KBS가 쇠사슬로 묶인 강아지라면 MBC는 물어 뜯을 이빨도 없어서 묶어 놓을 필요도 없는 애완견이 된 지 오래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MBC 주요 출입처 기자들 다 모아서 최순실 특취반 구성해서 풀어 놓아도 절대 JTBC 같은 특종 못합니다”라며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알고 특종도 해 본 기자가 자꾸 하는 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치열한 현장의 경험도 없고 권력의 비리를 취재해본 적도 없는 기자는 뭣이 중헌지, 어디를 뒤져야 하는지 모릅니다라며 “이빨 날카롭고 눈빛이 살아있는 셰퍼드 같은 기자들이 몇 십 명 있었지만 모두 보도국에서 쫓겨난 지 4년 넘었어요. 에혀…”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실제로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제 MBC 뉴스 2분 보고 채널 돌렸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함. 어디 가서 기자라고 하지마”, “언론인은 무슨, 그냥 월급쟁이지”, “어제 뉴스 보는데 답이 없더군요. 대통령 입장만 내보내고 여당, 야당 입장 뉴스는 달랑 한 줄. 지상파 방송 맞나 싶더군요”라고 말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정확한 상황판단이네요. MB가 언론을 탈탈 털어서 제대로 된 기자들은 다 해직되고 쫓겨나고 지금의 기자는 그냥 시키는 대로 보도하는 직장인들로 보임. 저번 국정감사 때 답변거부 하라는 사장 보면 답 나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성제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김채절 前사장이 불공정 보도에 맞서 장기파업을 벌인 노조 집행부를 해고한 데 이어 그를 ‘파업 배후’로 지목하면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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