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말하는 인기 없는 착한 남자 (feat.팩폭)

2016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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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해피투게더'(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


“여자들이 말하는 착한 남자? ‘착한’이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착한’이 아니에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이 말하는 인기 없는 착한 남자.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보통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속설에 담긴 ‘진짜’ 의미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난 소위 착한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내가 남친이 없다. 왜냐? 저런 남자들이랑 사귀느니 그냥 혼자 노는 게 나으니깐”이라고 말문을 뗐다.

A씨는 여자들이 말하는 ‘착한 남자’의 정확한 의미는 촌스러운 남자, 즉 센스 없는 남자라고.

이어 “촌스럽다는 게 외모가 촌스럽거나 옷이 촌스럽거나 한 게 아니라 여자를 대할 때 센스가 없고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라며 “넌 너무 촌스럽고 센스 없어서 인기 없는 거야라고 말하기 미안하니 돌려 말해서 넌 너무 착해서 인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여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전했다.

어떻게 답장해야 할 지 모르겠는 연락들의 연속, 의미 없는 문자들.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00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많이 추워졌네요. 점심 든든하게 드세요”

그는 “만나자고 해서 만나면 특별히 뭐 재미있는 얘기도 안 함. 주로 유머 감각 없는 사람들이 많고 정말 내용 없는 얘기, 회사 사람들이랑 시간 때우려고 하는 얘기 같은 거나 아니면 혼자서만 관심 있는 전문분야에 대한 얘기만 주구장창 한다”라고 ‘착한 남자’를 설명했다.

‘스킨십 타이밍’은 어떨까.

A씨는 “착한 남자들은 스킨십 타이밍도 못 맞춤. 두어 번 만났을 때 갑자기 전철역까지 바래다주면서 역사 안에서 잘 가라고 확 껴안음. ABC도 없고 분위기도 없고 혼자서 흥분해서 앞서가는 것임. 여자들은 신체적 접촉에 민감해서 마음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스킨십을 하면 엄청 불쾌하고 기분이 더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 대해 ‘이들은 여자친구 생기면 이렇게, 저렇게 해줘야지’라는 시뮬레이션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별 부담스러운 이벤트를 시도한다고. 받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A씨는 “여자들은 엄청 잘하려고 앞서나가며 필사적인 남자보다는 오히려 좀 여유 있어 보이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이어 “여자 입장에선 이런 착한 남자들이 난감한 상대. 왜냐면 남자들 본인한테는 큰 잘못이 없기 때문. 엄청 잘해주는 건 맞지만 상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착한 남자는 여자들에게 거절 상대다”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거절할수록 착한 남자를 내친 ‘나쁜X’, ‘못된X’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넌 역시 나쁜 남자가 좋다는 거구나?”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이해할 수 없어. 왜 안 만나겠다는 거야?”

소위 ‘착한’ 남자들로부터 들었다는 그들의 마지막 멘트. A씨는 “자기가 착해서 여친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은 다시 돌아보길 바란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ㅇㄱㄹㅇ 진짜 공감 간다. 그래서 내가 헤어졌지. 진짜 생각할수록 잘한 듯”, “’착한’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애당초 다르다. 진짜 선하고 순수한 게 느껴지는 사람은 또 그게 매력이 되어서 인기 짱 많음. 그저 센스없는 사람이 별로다”, “팩트폭력” 등의 공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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