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들어줄 때 취해선 안 되는 태도 6가지

2016년 12월 2일

Stressed Student Of High School Sitting in classroom

출처: gettyimagesbank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줄 때 당신은 어떻게 들어주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을 들어줄 때 취해선 안 되는 태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 솔로몬 빙의

고민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고민을 말할 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다.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된다. 상대의 상황을 완벽히 알지 못하거나 도와주지도 않을거면서 쉽게 내뱉은 해결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A : 돈이 없어서 살기가 힘들어 공부도 해야되는데
B : 엄마한테 달라 그래
A : 우리집도 사정 안좋은데…
B: 알바해

2. 가르치려는 태도

고민이 있는 사람은 가르침을 받아서 현실을 자각하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괜히 현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정의감에 사로잡힐 이유가 없다. 자신이 처한 현실은 자신이 더 잘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르치려는 태도는 오히려 더 심란하게 만들며 그런 말을 하는 저의가 뭔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A : 나 공무원 시험 준비하려고
B :
야 그거 되기 진짜 힘들어 괜히 준비하다가 몇년 날려먹고 자살하는 사람 많아
A :
그래도 해봐야지

B : 그거 하면 태반이 백수로 살다가 부모님 돈 축내고 인생 망하던데 어휴
A :
아니 그건 나도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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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프로듀사’ 캡쳐

3. 고민 부심

고민 상담을 하면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이 더 힘들다고 고생부심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남이 더 힘들면 내가 힘든게 나아질거라는 발상은 좋지 않다.

ex야 넌 그런걸로 힘들어하냐? 난 더 힘들었어 임마” “야 저기 아프리카엔 니보다 훨씬 고생하는 애들도 있어” 

4. 아픈 곳 더 아프게 하기

상대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상대의 잘못임을 굳이 지적하고 비난하여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A : 진짜 취업도 안되고 면접은 번번히 떨어지고 힘들다
B :
그니까 누가 학교다닐때 놀으랬냐? 다 니가 능력이 부족하고 게으른 탓인데 왜 찡찡대냐. 취업하려고 죽을 만큼 노력이나 해봤냐?

5. 자기 중심적 사고

상대의 고민을 자신의 상황에 반영시킨다.

A : 학교 다니기 너무 힘들다 
B :
야 임마 그때가 제일 좋을 때야! 감사한줄 알고 살아야지 너가 아직 덜커봐서 그래. 내가 너만했을 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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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outube ‘김이브님’ 캡쳐

6. 예언가

앞으로 고생할 일이 많으니 지금은 힘들어 하면 안된다는 논리를 구사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 관점으로 삶을 바라본다.

A : 학교 다니기 힘들다
B :
야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 얼마나 힘든지 아냐?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좋은 글이다” “조용히 안아주는게 제일 좋다” “자기가 듣고 싶은말만 들을거면 자기 말 자기가 녹음해서 듣는게 낫지 않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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