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귄 전남친과 친구가 결혼한다네. 속도위반으로”

2016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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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한달 전 급 헤어진 전남친과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 알고 보니 양다리였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사귄 전남친과 친구가 결혼한다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달 전 헤어진, 3년 반을 교제한 전남친이 중학교 때부터 짝꿍이었던 자신의 친구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속도위반’으로.

A씨는 “저랑 헤어진 지 한달 되었는데… 임신하신 지 2개월 째라 배 나오기 전에 식 올린대요. 두 달 내로”라고 황당해했다.

요 몇 달 잦은 연락두절에 일방적인 약속 취소로 다투다 먼저 이별을 통보한 남친. 알고 보니 자신의 친구와 놀러 다니느라 그렇게 바빴던 듯 싶다.

지난 토요일 친구로부터 우연히 들은 그들의 결혼소식에 A씨는 머리에 종이 울리며 세상이 까매졌다. 둘 중 누구 하나 전화도 받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도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은 채 결혼을 진행한 것이다.

A씨는 “사실 헤어졌지만… 언제나처럼 다시 만날 줄 알았는데… 너한테 고민상담하고 울고 염병을 다했는데 그런 날 보고 넌 어떤 생각이었을까. 그 새끼도 나쁜데 남자 때문에 친구 버린 네가 너무 싫다. 그냥 둘 다 싫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랑 나랑 연애 그리 오래했고 너랑 나랑 친구인 거 이 좁은 동네에서 다 아는데 2주 전에 울면서 전화한 건 뭐냐. 이제 결혼하신다는 분이 찌질하게”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평소 해당 커뮤니티에 자주 들어온다는 친구가 일부러 이 글을 보길 바라며 글을 쓴다는 A씨.

끝으로 A씨는 “잘 살아라. 축복할게. 둘 닮은 아들, 딸 낳고 평생 행복하게 XX스럽게 살아라.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싫고 세상에서 제일 밉고 세상에서 제일 증오해.그리고 난 착한 사람이라, 지인들이 너희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짓없이 사실만을 말할게. 청첩장 꼭 보내라 우리집 주소 알지? 알겠지 앞동인데”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식 가서 사진 찍으세요. 평생 결혼사진 보면서 괴로워하게”, “주변 지인들 다 안다면 두 사람은 평생 입방아에 오를 텐데… 축복받지 못할 거에요”,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힘내요” 등의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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