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여자 셋 건드리고 ‘고소미’ 먹은 남성의 고민

2016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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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뉴스데스크(위 사진은 과거 ‘코피노’ 관련 보도 내용으로 본 기사내용과는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 짱공유


자신을 엄마가 모두 다른,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 아이 셋의 아빠라고 밝힌 어느 남성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리핀에서 여자 셋 건드리고 도망간 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뻔뻔하게도 ‘코피노’들의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남쪽 나라에 엄마 다른 애들이 셋 씩이나 됩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필리핀 여성에 대해 “까무잡잡. 눈망울도 맑고요. 조그마한 거 사주면 그렇게 좋아라 하고 순수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순수 눈웃음으로 저 꼬셔서 제 지갑도 많이 털어갔고요”라고 말하면서도 “죄송합니다. 개같이 살아서. 한국 남자 망신 시킨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어학연수 겸 여행을 다녀온 그는 4년 전, 3명의 여성을 동시에 임신시킨 뒤 말 그대로 ‘도망’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그땐 스트레스도 풀고, 여자 인생 희생시켜서 제 남성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네, 쓰레기로 사니깐 젊은 인생 참 즐겁더라고요. 솔직히 이 커뮤니티 눈팅 해보니까 저같은 쓰레기분들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욕하진 마십쇼”라고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이후 그는 한국에서 한국 여성과 결혼했고,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과거는 모두 잊은 듯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주일 전 A씨 핸드폰으로 한국 코피노 지원 관련 단체의 고문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오면서 시작됐다.

변호사는 “당신이 인간이야? 필리핀 여자들 셋이 동시에 당신을 찾고 있다. 서로의 존재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셋이서 동시에 한 남자 찾는 건 처음 봤다. 그 여자들 책임 못 질 거면 네 와이프한테 말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 망할 수도 있지만 필리핀 여자들을 한국에 불러다 월셋집 얻어주고 살게하면 세 아이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들어갈까요? 물론 여자들은 공장 같은 곳에 취직 시켜야겠죠”라며 “한달 애들 교육비, 생활비, 월세… 경기도 외곽지역으로 하면 얼마 견적 나올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어 “남자 아이 둘에 여자 아이 하나인데… 여자애가 돈 많이 들까요? 하긴 여자애는 옷도 더 많이 사주고 생리대도, 속옷도 사줘야 하니까요”라고까지.

심지어 그의 계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니면 그냥 필리핀 여자들 모두 불러다가 사실은 내가 한국에서 결혼을 했고 너희들은 전부 내 아이를 가졌으니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서 서로 셋이 모여 한국에서 도우면서 사는 게 어떻겠냐 말하는 건 어떨까요. 괜찮다면 월세 좀 넓은 거 하나에 세 가족 살면 되잖아요

끝으로 그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욕만 하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좋은 계획을 말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이 필리핀 아이들을 키워야 해서 본처와의 가족 계획은 지금 물 건너갈 것 같습니다. 아니 차라리 본처와 이혼을 해야 할까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남자 욕 먹으려고 여성단체에서 쓴 글 같네요. 그 정도로 믿기지 않아요”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치러야지. 빠져나갈 궁리 중이라니… 어마어마하구만”

“필리핀 여자는 뭔가 동등한 관계로도 보지 않고 있네”

“설마… 주작이겠지. 그래도 리얼함을 표방했을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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