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힘들다고 도우라면서, 친정엄마 돕는 일에는 나몰라라 하는 남편

2016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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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뻐꾸기 둥지(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네 엄마 힘든 것만 보이고 우리엄만 안보이냐?”

최근 온라인 커뮤네티 사이트에서는 이중적인 남편의 태도를 낱낱이 폭로한 A 씨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따뜻했던 태도와, 남을 배려했던 남편의 모습에 반해 결혼했던 A 씨. 그녀는 시댁행사, 제사, 명절, 생신, 어버이날을 포함한 며느리 도리는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가부장적이었던 시부모님이 불편했음에도 꼬박꼬박 시댁행사에는 모두 참여했다.

그러나 그런 A 씨에 비해 남편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녀는 “제가 뭐 큰 거 하나 바란 것도 아니다” 라며 “그냥 전화 한 통, 안부전화 한 통이면 됐는데… 이번에 남편의 태도에 너무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어느 날, A 씨의 친정에 욕실 수도꼭지가 부러지고 말았다. 친정어머니가 수리공을 부른다고 하길래, 우선은 자식 된 도리로 직접 고쳐주고 싶었던 A 씨. 그녀는 남편에게 부탁했고, 남편은 흔쾌히 손잡이만 사놓으면 교체하겠다고 허락했다.

그러나 손잡이를 사다 놓고 말까지 꺼냈는데 1달이 지나도 남편은 수리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1달이 지났고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날이 추워져 따뜻한 물로 씻어야 했던 친정어머니가 물을 데워서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허리디스크로 고생했던 어머니였기 때문에 A 씨는 더욱 속상했다.

A씨는 이런 남편의 모습에 결국 화를 냈고, 남편은 “사람 진짜 귀찮게 한다, 내가 그런 것 까지 신경 써야 하냐”며 “내가 네 친정까지 다 봐줘야 하느냐” 고 오히려 짜증을 냈다. 이어 “효도는 셀프이니깐 알아서 챙기자”라며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스로 고쳐주겠다고 말한 남편이었건만, A 씨는 그런 남편의 태도에 너무나 섭섭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쳤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의 이중적인 태도에 A 씨는 질려버리고 말았다.

‘셀프효도’를 하자던 남편이 “이번 주 어머네 김장할 것 같다고 토요일 근무 빼라”며 통보를 한 것이다.

A 씨는 “나는 어머네에게 연락을 못 받았고, 효도는 손수 라며?” 라고 일일이 따지자, 남편은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다. 네 없으면 엄마 혼자 김장을 해야 한다”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A 씨는 “남편과 또다시 싸워버렸고, 정말로 이번엔 이혼을 생각 중이다” 라며 “우리 엄마는 신경도 안 쓰면서 제 엄마만 챙기는 남편의 태도에 너무 분하다” 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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