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성폭행범인 걸 예랑한테 말해야 되나요?”

2016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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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결혼을 앞두고 가족의 비밀 아닌 비밀을 밝혀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진 여성의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오빠가 성폭행범인 걸 예랑한테 말해야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예비신부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냥 제목 그대로에요. 친오빠 때문에 오래 전부터 가정은 풍비박산 났고 오빠라는 놈은 복역하고 있는데 나오더라도 전자발찌 차고 집 주변에 다 통보되고 소문난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결혼준비중인 예비신랑마저 이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작성자는 어차피 다 알려지게 될 사실에 불안해하면서도 직접 전할 용기는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냥 끝낼까요? 엄연히 저도 죄인의 집안자식이니…”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성폭행은 정신적 살인이다. 니네 오빠 살인자고 어느 누가 살인자의 가족이 되고 싶어하겠니 처음부터 솔직하게 얘기해”, “사귈 때 말했어야죠…. 그런 건…. 그게 숨긴다고 숨겨지나요?” 등의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추가글을 통하여 예비신랑과 헤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끝났습니다. 모든 게 다요. 어차피 끝낼 거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끝날 인연인데 말해봤자 소문밖에 더 나겠나요”라고 말했다.

결국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두려움에 먼저 이별을 고한 것.

끝으로 “범죄자의 가족으로는 더 이상 이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저도 곧 이세상 하직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의미심장은 그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오빠가 범죄자지 본인이 범죄자 아니잖아요”, “죽지 마세요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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