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잃은 내 아들의 꿈과 다리를 800만 원으로 바꾸고 살라고 합니다” (동영상)

2016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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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

“어른들이 이 아이를 버리고 외면한다면 다음은 또 누구입니까?”

지난 7월 철원 GOP 지뢰폭발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김 일병의 어머니가 국가를 상대로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7월 28일. 강원도 철원군의 군 접경지역에서 대인지뢰가 터지며 당시 작업을 하던 육군 모 부대 소속 김 일병은 오른쪽 다리를 잃었고, 수개월 동안 재활치료와 의족착용연습을 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김 일병은 의무심사와 관련한 보상금으로 단 1회 8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국가를 위해 일하던 김 일병. 그리고 끝내 다리를 잃은 그를 향해 국가는 ‘장애 보상금 800만 원’이 해줄 수 있는 전부였다. 도저히 정상적인 배상이 아니라고 생각한 김 일병의 어머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김 일병이 제대 후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는 것 외에는 보상 방법도 없었다.

그의 잘린 다리를 원상복구 할 수 없으므로 차선책으로 ‘배상’을 원했던 건데 군인이라는 이유로 ‘국가배상법’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동시에 그가 군인이었지만 ‘직업군인’은 아니었기에 법적으로 연금 또한 받을 수 없었다.

김 일병 어머니는 “삼팔선 지키다 지뢰 밟은 게 무슨 죄라고 인제 와서 이렇게 외면하는 거냐”라고 말하며 “귀한 아들 다치니까 소모품 취급하지 말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지뢰폭발로 다리가 뜯긴 것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800만 원에 다리를 팔아야 한다니. 평생 나라와 군에 대한 원망 속에서 살게 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일병의 누나 또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뉴스에서 재벌의 아들, 청와대의 아들이 꽃보직에 편하게 군 생활하는 걸 보면 동생이 꽁꽁 얼어붙은 손으로 보냈을 군 생활에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눈물을 흘리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병사인 게 왜 죄인 거죠? 군인이라는 사실이 죄인가요? 나라를 지키겠다고 떠나는 동생을 붙잡지 못한 게 죄인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아직 꽃도 피워보지 못한 동생의 꿈을 앗아간 국가를 향해 원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나라. 너무 지겹습니다.”, “함께 울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힘내세요.”, “합당한 보상을 꼭 기다립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 일병 가족에게 댓글로 힘을 보태고 있다.

<영상출처: Youtube 서울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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