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주인공인 ‘야동’ 절대 보면 안 되는 이유

2016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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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네이트 판


“난 평생 내가 야동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어”

최근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는 ‘일반인 야동 유출 피해녀’, ‘일반인 야동 절대 보지 맙시다’ 등의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시작은 지난 1일 ‘내 인생의 쓴 경험’이라는 주제로 올라온 글에 달린 댓글 하나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면서부터다.

댓글 작성자 A씨는 과거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나누던 그 은밀한 순간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에게 퍼져버린, ‘일반인 야동 유출’의 피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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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XX녀라고까지 불리며 인터넷 유명 스타까지 되었다는 A씨는 “학교도 때려치고 준비하던 공부도 전부 다 멈추고 도망치듯이 외국으로 나가서 살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지어 그들의 동영상은 해외로까지 확산됐다.

A씨는 “매일 같이 미친X처럼 내가 나온 동영상을 검색하고 삭제 요청도 하고 신고 접수도 몇 번씩이나 했는데 그 중에 처리되는 건 일부고 도저히 다 지울 수가 없더라”라며 “내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한국에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다는 것에 정말 무력감을 느꼈어. 일본, 베트남 사이트에까지 그 영상이 올라온 걸 보고는 미치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음란물을 보며 자신의 얼굴, 몸매 평가는 물론 체위, 신음소리 등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A씨는 “내 성관계를 불특정다수가 보고 평가하고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넌 나만큼 느낄 수 있어? 그냥 그대로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더라”라며 “항상 밝다는 소릴 듣던 나는 이제 수면장애, 대인공포증, 공황장애를 겪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앞에선 말은 안 하겠지만 우리 친척들, 친척 동생들까지 다 봤을 까봐 두렵고 겁나고 내 앞에선 아무렇지 않게 대해도 머리 속으로는 그 영상을 떠올리고 있을 까봐 도저히 누굴 만날 수가 없어”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를 신고했지만 겨우 집행유예에 신상등록 10년이 전부였다.

A씨는 “신상공개도 아니고 신상등록이라… 진짜 법이 솜방망이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내가 사랑이라고 믿어서 했던 행위가 남에게는 단순한 음란물이고 가벼운 즐길 거리였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서 참 비참해”라며 “내가 살아있는 동안 널 평생 저주한다. 내가 영상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긴 할까. 너무 무섭고 힘들고 진짜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이게 나한테 이젠 가능한 일일까 싶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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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사랑하는 건 좋지만 사랑해도 동영상은 찍지 않는 것이 좋다. 솔직히 서로 동의 하에 찍은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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