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급 2만 원 알바 갔던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는 A 씨가 스무 살이 됐을 때 겪은 시급 2만 원을 준다는 홀서빙 아르바이트의 정체를 폭로한 내용으로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스무 살이 된 A 씨는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던 중, 시급이 2만 원인 ‘식당 서빙’일을 찾았다. 집과 거리가 꽤 있었지만 높은 시급과 식당 내부 사진도 좋아 보여 지원하기로 했다.
아르바이트 공고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A 씨. 잠시 후 한 여성분이 자신을 식당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몇 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우리 가게 메뉴판이 글씨가 좀 작은데 안경 써요? 술이나 담배는 해요? 우리 가게가 금연구역이라서.”
사장님의 질문에 아무 의심 없이 답해준 A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가지 질문을 했다.
“혹시 시급을 많이 주시는 거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그런 건 아니고. 여기가 위치가 좀 외곽이잖아요, 그래서 교통비 포함한 거예요. 내일 오전 10시까지 면접 보러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더니 이어 “참!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까 돈 아깝게 택시 타지 말고 꼭 버스 타고와.”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나 다음 날 늦잠을 자는 바람에 면접 시간에 늦은 A 씨는 사장님의 권유와는 달리 ‘택시’를 타게 되었고, 식당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입력하시던 택시 아저씨는 “아가씨. 여기 왜 가요?”라고 물었다.
신이 난 A 씨는 “시급 2만 원 아르바이트 식당 알바가 있어 면접 보러 갑니다.”라고 대답했다.
A 씨의 이야기를 들은 택시 아저씨.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아가씨. 여기 폐공장밖에 없는데 무슨 소리예요? 잘 알아본 거 맞아요?”
그 순간 시력 관련과 술, 담배 유무를 묻던 사장님 전화 내용이 생각난 A 씨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일단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후 다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해당 식당 구인 광고는 사라진 상태. 면접 시간이 지나자 어제 통화했던 번호로 전화가 왔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렇게 다시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A 씨는 택시 아저씨 덕분에 식당 주변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자신의 장기를 지킬 수 있어 보는 이들에게 신종 아르바이트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기 조심하자.. ㄷㄷ”, “모든 아르바이트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일단 위치가 너무 멀면 의심해봐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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