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성폭행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였다

2016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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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이하)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강간신이 실제 ‘강간’이었다고 전해져 개봉된 지 44년 만에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미국 매체 엘르(ELLE)는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75)의 지난 2013년 한 행사에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관련 인터뷰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그는 여자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Maria Schneider/당시 19살)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은 채 성폭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 속 배우들이 성폭행 장면을 연기한 것이 아닌 실제 성폭행을 가한 것이었기 때문.

베르톨루치는 인터뷰에서 자신과 남자 배우 말론 브란도가 슈나이더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촬영 당일날 아침에 떠오른 아이디어에 따라서 버터 스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나이더가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반응하길 원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마리아 슈나이더는 19살, 상대역 말론 브란도는 48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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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1년 58세로 숨진 슈나이더는 오랜 지병으로 고생했으며 19세 때 48세의 말론 브란도와의 성애장면을 촬영한 것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했고 2007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도 실제로 상대역 배우와 감독에게 “강간 당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 장면의 촬영 직전에야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고,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그건 원래 대본에는 없던 내용을 강요 받는 것이기 때문에 내 매니저나 변호사를 현장에 불렀어야 하는 건데, 그 당시의 나는 그런 걸 몰랐다”

자신에게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긴 그 영화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일약 톱스타로 부상한 슈나이더. 결국 그는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고 몇 차례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말한 적 있다.

한편, 이를 접한 해외 스타 및 감독들 역시 SNS를 통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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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그린버그(배우) : “두 번 다시 절대 이 영화를 안 볼 것이다”

에바 듀버네이(감독) :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독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여성으로서, 너무나 무섭고 구역질이 나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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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차스테인 : “이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 19살 배우가 48살 남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 감독이 그녀의 강제 강간을 계획했다. 역겹다”

에반 레이첼 우드 : “그 말에 동의한다. 이건 가슴이 무너져내리며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런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 감독과 배우(말론 브란도)는 정말 역겨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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