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소방관들이 대역이었다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

2016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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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박 대통령이 방문한 서문시장 소방관 대역 의혹’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자신을 의무 소방 출신으로 소개한 A 씨가 여러 가지 논리적인 증거와 함께 소방관들이 ‘대역’일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박 대통령을 향한 ‘실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진 속에서는 호스를 세 명이 들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실제로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압도 세지 않고 현장인력 문제가 있어 대부분 두 명 또는 혼자서 호스를 들고 있다.

더욱이 잔화 정리 중이라면 호스에 많이 붙어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

잔화 정리의 경우 물만 붓는 것이 아니라 잔해 사이에 있는 불을 끄는 것이 목적이라 일단 잔해를 파헤친 뒤 불씨를 제거한다. 그래서 중장비를 사용해 큰 잔해를 치운 뒤 작은 것들을 치우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서문시장만큼은 달랐다. 잔화 정리과정에서 인치 반 호스를 세 명이 잡고 물을 붓고 있다는 것. 만약 진짜 소방관이라면 ‘직무유기’로 문제가 되고 가짜라면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방관들의 옷을 보면 두 명은 검은색 헬멧, 나머지 한 명은 파란색을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란색 헬멧은 간부들이 쓰는 것으로 센터급 이상이 쓰는 것이다.

위급한 상황 또는 진짜 인력이 부족할 때는 같이 진화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호스 뒤에서 수압 때문에 보조를 하는 일은 ‘어느 지역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

수압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이해하려고 하더라도 이미 잔화 정리 과정이기 때문에 ‘수압’에 대응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것.

무엇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파란 헬멧 지휘관은 방화복을 두른 띠가 빨간색이어야 하는데 노란색 띠를 가진 방화복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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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방관이었다면 기본적인 ‘복장’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이해되는 걸까?

그리고 마지막. 여기서 진압 중인 소방관의 옷이 딱 봐도 ‘새 옷’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현장에 투입된 적이 없다는 것인데 실제 현장에서 ‘새 옷’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욱이 지방 지역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자주 교체되지도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의문은 커져만 간다.

또 잔화 정리를 위해 ‘공기호흡기’를 메고 계신 분이 아무도 없다는 점을 포함해 현장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소방관들의 모습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A 씨에 따르면 모든 상황을 다 제외하더라도 가장 이해되지 않는 것. 그것은 바로 ‘무전기’라는 것이다. 진짜 소방관의 경우 현장에서 무전기는 필수이다.

만약 상황실이나 지휘계통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가 되지 않을 경우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은 기본적인 장비조차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잔화 정리를 한다는 것은 물론, 복장까지 말도 안 되는 화재현장. 단순히 의혹으로만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한편 얼마 전 SNS를 통해 퍼진 최순실 대역 논란에 이어 화재현장 진압 대연 논란까지. 청와대의 무책임한 답변과 행동에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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