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은 부부의 ‘사랑싸움’

2016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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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SBS 뉴스 캡처 / (우)네이버 블로거 간서치(이하) >

대한민국 전체를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게 한 주인공 비선실세 최순실 씨.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논란과 그에 다른 의혹이 커져만 가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최순실 게이트는 어떻게 세간에 공개가 된 것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 어떻게 드러났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는 최순실 씨의 전남편 정윤회 씨와의 ‘사랑싸움’이 원인이라고 말하며 차은택 씨와 고영태 씨와의 첫 만남까지 모두 담겨있어 보는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순실 씨의 전남편 정윤회 씨는 대한항공 보안요원 출신으로 승무원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웠다. 이들의 애정행각에 화가 난 최순실 씨는 한 호스트바를 찾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고영태’ 씨가 일했던 곳이다.

젊은 고영태 씨를 마음에 들어 한 최순실 씨는 그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자신의 ‘재력’과 ‘권세’를 언급하며 박 대통령과 관련된 정보를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최순실 씨의 내면에는 ‘정윤회’ 씨에 대한 배신감이 컸기 때문에 슬쩍 박지만과 십상시를 언론에 흘려 정윤회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물론, 기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윤회 씨 관련 기사를 연일 보도했다.

자신의 1차적인 목적을 달성한 최순실 씨는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사업을 확산해 나갔다. 이 틈을 타 ‘고영태’ 씨는 정윤회 씨의 자리를 대신하는 최순실 씨의 남자로 승진했다.

최순실 씨는 차츰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중 한 명이 ‘차은택’ 씨였다. 차은택 씨는 성적 매력은 물론 사업 감각이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그동안 최순실 씨는 ‘문화계’ 관련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는데 문화계 쪽에서 일하는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를 상대로 조금씩 이야기를 흘리기 시작했고, 최순실 씨는 차은택 씨의 미끼를 덥석 물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깊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조금씩 차은택 씨와의 관계가 깊어졌고, 당연히 고영태 씨와의 관계는 소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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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택 씨는 자신 또한 ‘정윤회’ 씨처럼 버려질 거라는 불안감과 복수심에 최순실 씨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이것이 바로 ‘청와대 의상실 몰래카메라’이다.

고영태 씨는 영상을 입수한 뒤 체육부 기자 출신인 이진동 기자에게 넘겼고, 어느 정도 취재를 거친 뒤 첫 방송을 터뜨리게 된다.

이렇게 최순실 씨 논란은 수면위로 떠올랐고 조선일보도 이어 ‘우병우’ 사건을 터뜨렸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청와대는 조선일보 고위층을 만나 내년 종편 재심사에서 TV조선을 탈락시키겠다고 협박하며 조선일보 고위층의 비리와 관련한 협박성 전보를 전했다.

여기에 조선일보는 제대로 걸려 중심을 잃었다. 3대 신문사인 조선일보는 점차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공신력 저하로 경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조선일보, TV 조선 모두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결국, TV조선 사장은 ‘최순실’ 씨와 ‘우병우’ 관련 취재와 방송을 중단했는데, 여기까지 보면 조선일보는 청와대에 ‘완패’한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조선일보가 아니었다. 청와대 의상실 몰래카메라를 입수한 이진동 기자는 조선일보 계열사에서 보도할 수 없는 정보를 한겨레 기자에게 일부를 슬쩍 흘렸고, 한겨레는 연일 쉬지 않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한 고영태는 자신이 제공한 정보가 TV조선에서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JTBC에 전화를 걸어 ‘최순실 태블릿 PC’ 위치를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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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즉시 달려가 증거자료를 입수했고 특종으로 내보내며 세상에 ‘최순실’ 씨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일보의 경우 처음 협박을 받은 뒤 ‘항복’할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과 방송사에서 잇따른 최순실 관련 보도를 쏟아내는 모습을 본 뒤 다시 한번 언론의 책임을 다했다.

이미 만천하에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공개됐기 때문에 청와대도 조선일보를 예전처럼 협박할 수는 없었기에 이전보다 안전한 보도가 가능했다.

결국, 최순실 게이트는 사랑싸움이 발단이 되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비밀’은 없다는 것처럼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된 ‘불신’과 ‘실망감’이 결국 모든 것을 밝히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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