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이재용 삼성재단 부회장, 의원들 촌철살인 질문에 ‘동문서답’

2016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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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재단 부회장이 의원들의 촌철살인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 초반 의원들의 질문은 이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말을 삼성 측에서 지원했다는 의혹을 추궁, 이 부회장은 “우리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장 의원은 “2014년 12월, 삼성과 한화가 빅딜했다. 대한민국 대기업이 정유라에게 한화 8억, 삼성 10억 말을 상납하며 빅딜을 성사시키는 부도덕한 짓을 했다”라며 이 부회장을 질타했다.

장 의원은 기업 합병 및 빅딜 과정에서 정유라에게 말까지 사줬냐고 질문했고, 이 부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절대 다시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여세와 상속세는 얼마나 냈느냐. 자료를 제출해달라. 내가 알기로는 60억 받고 16억 냈고 8조가 만들어지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편법 증여에 이어 국민 연금까지 손을 댔다. 국민 연금이 무엇인가. 국민들의 노후 자금 아닌가”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더 기업 경영을 해서…”라고 얼버무렸고, 이를 답답하게 여긴 박 의원은 “동문서답을 하지 말라”라고 받아쳤다.

현재 청문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부분“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 대표이사, 구본부 LG 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장, 김종중 삼성전자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윤석근 일성신약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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