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양이 이상하다고 X신이라고 욕하는 고객님! 저는 뭐 이게 좋아서 그런 줄 아세요…?”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웹 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 (해당 사진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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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A 씨의 고충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어렸을 때 중국인 이모 밑에서 자란 A 씨는 억양이 남들보다 특이했다. 평소 중국말을 하는 것처럼 억양이 독특했기 때문.

정확한 발음과 부드러운 억양의 능력을 요구했던 콜센터였기에 그녀는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고충들을 겪어야 했다.

고객들이 북한 사람이냐, 조선족이냐고 되묻는 것은 기본. A 씨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행히도 평소 겪는 일이라 웃어넘길 수 있었던 A 씨. 그러나 최근 만난 아주머니 때문에 그녀는 이직을 심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A 씨는 “아주머니 한 분이 자꾸만 내 말투를 따라 하더니, 전화통화를 녹음한다면서 네이버에 올리면 웃긴다고 말했다” 며 “그러다가 화를 내면서 말투가 왜 그따위냐는 식으로 무시했다.” 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오늘 같은 일은 처음 일이 있길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실장님을 불렀다.”라며 “그래도 아주머니가 자꾸만 저를 불러서 말투가 왜 그따위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거듭 사과를 하던 A 씨. 그러나 아주머니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A 씨의 사정을 고객님에게 모두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어렸을 때 중국인 보모에서 자랐기 때문에 억양이 남다르다고 밝힌 것.

그러자 아주머니는 “당신 같이 말도 병 X같이 하는 사람한테 기분 나빠서 못 사겠다” 며 “중국인이나 북한 사람 같다고 못 사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A 씨는 “이후로 내 말투에 더 민감해지고 전화를 받을 때마다 무서워졌다.”라며 “내가 아무리 중국인이나 북한 사람이어도…. 욕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 않냐”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징징대지 말고 발음교정 할 생각을 해라, “아무리 그래도 욕한 건 심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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