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별세 … 할머니의 한이 맺힌 마지막 유언

2016년 12월 7일
<▼사진출처: Youtube Christopher H.K. Lee 캡처 / 미디어 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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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가 지난 6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4세.

박 할머니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관당마을 출신으로 16세 때 고종사촌과 조개를 잡으러 가던 중 일본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면서 6년 동안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이번 박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9명뿐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할머니께서는 생전에 일본군이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나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박 할머니는 매년 50만 원~ 2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 사실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소녀상 아래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남해군은 ‘박숙이’할머니 이름을 딴 ‘숙이공원’을 조성했고 이곳에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발인은 8일 오전 10시 남해군 남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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