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가 지난 6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4세.
박 할머니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관당마을 출신으로 16세 때 고종사촌과 조개를 잡으러 가던 중 일본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면서 6년 동안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이번 박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9명뿐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할머니께서는 생전에 일본군이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나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박 할머니는 매년 50만 원~ 2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 사실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두시간여전 일본군 ‘위안부’ 파해자 박숙이 할머니께서 별세 하였습니다. 생전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 위해 매년 250만원에서 5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내놓았는데… 마지막 유언은 소녀상 아래 묻어달라는 거였습니다.
— 미디어몽구 (@mediamongu) 2016년 12월 6일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소녀상 아래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남해군은 ‘박숙이’할머니 이름을 딴 ‘숙이공원’을 조성했고 이곳에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발인은 8일 오전 10시 남해군 남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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