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구석에서 종아리 제모하다 ‘민폐녀’로 등극했습니다.”

2016년 12월 8일
▼사진출처: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캡처 (아래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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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목욕탕에서 제모하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 여성 A 씨가 목욕탕에서 제모하던 중 자신의 모습을 본 한 아주머니가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말하며 ‘목욕탕 제모’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

지난 토요일 동네 목욕탕을 찾은 A 씨는 구석 자리를 잡고 샤워를 시작했다.

최근 보수공사를 한 목욕탕이라 비교적 사람이 많아 혹시나 방해될까 봐 구석에서 조심히 샤워하던 A 씨는 ‘겨드랑이와 종아리’ 제모를 시작했다.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4살 정도 된 남자아이와 여섯 살 정도 된 여자아이가 장난을 치던 중 한 아이가 제모하던 A 씨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제모에 집중하던 중이라 A 씨는 미처 아이들을 보지 못했고 결국 면도날에 베여 ‘피’가 흐르고 있었다.

사실 피는 많이 났지만 깊게 베이지 않았고 크게 개의치 않았던 A 씨는 아이들이 놀랐을까 “괜찮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목욕탕에서 장난치는 건 위험하니까 조심하자.”라고 달래주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들 엄마가 갑자기 “제모는 집에서나 하지 왜 여기까지 와서 면도기를 들고 다녀요? 그러다 누구 다치기라도 하면 책임질 거예요?”라고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혹시 누군가 ‘제모’하는 모습이 불쾌할까 봐 구석의 자리를 잡았는데 이마저도 ‘민폐’라는 것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는 A 씨.

“제가 유세 떤 것도 아니고, 어머님은 아이에게 주의를 주시는 게 먼저 아닌가요? 왜 이게 다 제 탓인 거죠?”라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겨드랑이 종아리 정도는 뭐…”, “구석에서 한 건데 목욕탕에서는 서로서로 조심해야죠.”, “이럴 수가.. 그럼 면도도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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