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 쩌는 어느 누리꾼의 “여친 집에서 ‘그것’ 하다가 아버님이 들어왔다”

2016년 12월 9일

▼사진출처 : KBS ‘연애의 발견'(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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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네 집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다가 아버님께 들킬 뻔한 긴박감 넘치는 한 남성의 글이 화제다. 재치 넘치는 비유는 덤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 집에서 잉야잉야하다가 아버님께…(긴박감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친과 저는 네 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이다. 현재 여자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나는 여동생과 산다”라고 말했다.

프리랜서인 A씨와 한달 전 일을 그만둔 여자친구는 최근 들어 집이 비는 서로의 집에서 낮에 사랑을 나누곤 했다.

그리고 문제의 그 날은 여자친구 집으로 가게 된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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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가자마자 폭풍 같은 시간을 보낸 뒤 여친 방에서 옷을 입고 기다리는데 다 씻은 여친이 왔다. 상의만 입고. 섹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때 동시에 누군가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A씨의 사고는 정지됐다. 움직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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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나는 분명 정지됐는데 여친은 빛보다 더 빠르게 방문을 닫고 네 번째 비밀번호 소리가 들리는 순간 옷을 다 입었다. 옷을 다 입은 여친은 내게 쉿 하더니 태연히 거실로 나가서 아버님께 인사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여친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잠시 후 요구르트 2개를 들고 방으로 다시 들어와 침대 위에 앉아있던 A씨에게 “베개 좀 줘요”라는 말을 건넸다.

A씨는 “당황하지 않은 게 아니라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미친 건가”라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방에 들어오시지 않는다며 A씨를 안심시켰지만 A씨는 불안했다.

A씨의 젖은 머리, 뽀송뽀송한 얼굴, 안경에 묻은 물, 여친 방에 숨겨놓은 A씨의 신발.

A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며 “걸리는 순간 태권도 선수 출신이 여자친구 아버지의 나래차기가 내 턱으로 날아올 것 같았다. 나는 죽는다. 내 딸이 그랬으면 나도 죽일 거니깐…”라고 말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화장실로 들어가는 아버님의 소리와 함께 여자친구는 현관문을 먼저 연 뒤 방문을 열어줬다.

여친 방 문틈 한 번, 닫힌 화장실 문 한 번, 열린 현관문 한 번.

소리 없이 현관문까지 도착한 A씨, 하지만 순간 신발을 여자친구 방에 두고 온 것을 알아버렸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법. 결국 여자친구 워커에 발을 구겨넣은 뒤 뒤뚱거리면서 계단을 내려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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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쓰다 보니 여친이 너무 침착한 게 꼭 예전에 걸려본 적 있는 것 같다. 아주 수상한데? 몇 번 걸려봤나? 아씨…”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후. 읽으면서 심장이 쫄깃했슴다”, “필력 죽이네요”, “근데 경험상 다 아시더라고요. 그냥 모른 체 할 뿐”, “어머니라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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