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2016년 올해를 빛낸 운동선수 1위’

2016년 12월 12일
▼사진출처: 연합뉴스

pyh2016091320320001300_p2


 

“리듬체조 손연재, 올해를 빛낸 선수 1위”<갤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4위라는 눈부신 성적을 낸 손연재(22·연세대)가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제주도를 뺀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손연재가 가장 많은 29.8%의 지지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손연재는 2012년(런던 올림픽 5위)과 2014년(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나 올해를 빛낸 선수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리듬체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연재는 4년 만에 다시 선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런던 때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27.3%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2013년 8위, 2014년 5위, 2015년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지율은 작년 24.4%에서 올해 27.3%로 오히려 늘었고, 특히 남성들이 손흥민을 첫손으로 꼽았다.

3위는 ‘골프 여제’ 박인비(16.6%)였다. 박인비는 지난해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의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에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기록을 만들었다.

4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피겨 전설’ 김연아(14.5%)가 꼽혔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피겨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달성과 ‘올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 입상)이란 대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김연아는 최근 10년간 조사에서 모두 5위권에 들며 팬들의 식지 않은 사랑을 증명했다.

5위는 리우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8.8%)이다.

그는 패색이 짙었던 리우 올림픽 결승전에서 기적의 역전극을 일궈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할 수 있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6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7.2%)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소속 미드필더로 작년에는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일본 야구를 평정한 후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빅 보이’ 이대호(8.6%), ‘배구계의 메시’ 김연경(5.7%), ‘영원한 캡틴’ 박지성(5.6%), ‘추추 트레인’ 추신수(4.4%)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그 외 20위권에는 강정호(4.0%·야구), 박태환(3.3%·수영), 기보배(3.2%·양궁), 이동국(3.1%·축구), 류현진(2.9%·야구), 장혜진(2.5%·양궁), 진종오(2.2%·사격), 오승환(1.9%·야구), 이승엽(1.7%·야구), 구자철(1.5%·축구) 등이 포함됐다.

갤럽은 “남성은 손흥민-손연재-박인비, 여성은 손연재-손흥민-김연아를 각각 ‘올해의 선수’ 1~3위로 꼽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4% 포인트, 신뢰 수준은 95%다.

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그해를 빛낸 각 분야의 ‘올해의 인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