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힘 조절을 못합니다”… 알고 보니 힘이 아니라

2016년 12월 16일

▼사진출처 : SBS ‘우리 갑순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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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건 아닐까?’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힘 조절을 못해요’라는 제목으로 30대 초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1살 차이 나는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그녀는 연애 초반부터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A씨의 손목이나 어깨를 잡는다든지 장난으로 웃으면서 툭툭 친다든지 할 때 조금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

A씨는 “남자친구는 키도 저랑 비슷하고 굉장히 마른 편이에요. 딱히 힘이 더 세거나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얼마 전, 심하게 다툼을 하던 중 문제가 터졌다.

언성이 높아지던 중 남자친구가 갑작스레 A씨의 팔을 엄청 세게 쥐게 된 것. 이 때 너무 아팠던 A씨는 “하지 말아라. 뭐하는 짓이냐”라고 말했지만 남자친구는 끝끝내 A씨의 손목을 꽉 잡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이로 인해 A씨의 팔과 손목에는 멍이 들었다.

A씨는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며 싹싹 빌고 있는 상황인데 문득문득 보이는 멍 자국이 심난하고 화가 나요”라며 “분명 때린 건 아니지만 제 몸에 상해를 입혔고 정말 이렇게 될 줄 모르고 힘을 쓴 건지 만약 그렇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빼고는 완벽하다, 평소에 엄청 잘해준다. 이런 건 다 필요 없습니다. 전 사랑 받아 마땅한 여자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사람이니 만약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들이 고의적이고 고쳐질 수 없는 거라면 뒤도 안보고 헤어질 생각입니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힘 조절 문제가 아니고 님이 그만하라고 해도 무시하고 한 거는 그 남자가 자기 분을 주체 못한다는 표시에요 그럼 자기 분을 제어할 수 없는데 이건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지금은 손목 잡히는 걸로 끝났지만 다음에는요? 장담 못해요”

“가정폭력 꿈나무 키우고 계시네요 계속 키우던지 그만 키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걸로”

“힘이 아니라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것 같은데”

다만 한 누리꾼은 “이런데 보면 인터넷 특성상 사람들이 뭐만하면 헤어져라 헤어져라 해요. 그래서 저도 조금은 흘려 듣고 하거든요. 님 케이스는 아직 큰 폭력은 보이지 않았으니까 솔직히 모르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여지는 있으니까 계속 두고 보세요. 지금 아프다는 표현을 하셨으니까 남자친구도 인지하고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심해지면 헤어지는 게 맞아요”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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