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도 청문회에 부르자” 이해할 수 없는 발언하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2016년 12월 14일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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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청문회에 손석희 JTBC 앵커(보도 부문 사장)을 부르자고 주장했다. 의혹 당사자를 두고 의혹을 캐는 데 앞장서는 사람을 청문회에 부르자고 한 것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서 “이완영 간사가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을 부르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 두 분도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요청한 증인이다. 둘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한 3명은 삼성이 최순실을 지원한 핵심 인사”라면서 “(손 사장을 부르겠다면) 이들도 모두 다 부르자. 증인 채택을 훼방하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손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한 건 내가 아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의견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뒤 “간사 간 협의에 있었던 일을 공개된 전체회의에서 얘기하면서 비난하면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항의 문자를 보내는 국민들에게도 불만을 표했다.

진동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뜨거워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쓴 소리는 고맙게 받겠지만 자식이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수백명이 18원 후원금을 내게 보냈다. 일부는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18원을 다시 환불해 보내달라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부터 간사직을 내려올 것이다. 향후 특위 활동도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청문회장을 떠났다.

앞서 이완영 의원은 지난 6일 청문회 당시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CJ그룹 회장),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세 분은 일찍 보내달라”는 쪽지를 김성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냈다가 들통 나 ‘재벌 비호’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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